UX·UI 개발 플랫폼 강자 토마토시스템…"美 헬스케어 신사업 개척" [원종환의 中企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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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 인터뷰
국내 100여개 대학 토마토시스템 ERP 사용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美 헬스케어 시장' 조준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토마토시스템의 이상돈 대표는 4일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을 비롯해 소상공인, 종교 단체 등 각각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100여개 대학이 인정한 '엑스빌더6'
이 회사의 주력 서비스인 엑스빌더6은 웹사이트 개발자가 코딩을 편리하게 하도록 돕는다. 자주 쓰는 코딩 패턴을 분석해 필요한 코드값을 스스로 만들어낸다. 이 대표는 “엑스빌더6의 소프트웨어는 레고처럼 각 코드값을 손쉽게 분리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오류가 생겨도 해당 부분만 간편히 고칠 수 있어 경쟁사와 비교해 유지·보수비가 10분의 1가량 저렴하다”고 말했다.대학에 최적화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엑스캠퍼스(eXCampus)도 토마토시스템의 주요 서비스다. 이 시스템은 수강 신청과 학생 관리, 회계 장부 등 대학마다 다른 업무 체계에 맞춤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100여개의 대학이 엑스캠퍼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사진흥재단이 주관하는 ‘대학정보화시스템 고도화 사업’에 연이어 참여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내년 안에 엑스캠퍼스도 구독형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노후화된 대학의 ERP 시스템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해 편의성과 유연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AI 접목한 '아이큐봇'으로 시스템 품질 높여
두 시스템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아이큐봇(AIQBot)을 출시했다. 아이큐봇은 새롭게 코딩하거나 설계한 프로그램을 수정할 때 스스로 오류를 찾아낸다. 이 대표는 “특히 프로그램 오류에 민감한 금융업계에서 아이큐봇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토마토시스템은 이 대표가 2000년 LG CNS를 나와 직장 동료 7명과 함께 차린 회사다. 그는 “외환위기 때 실직한 선배들을 보며 주체적으로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에 대기업을 나왔다”며 “대학에 전산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프로젝트에서 개발팀장을 맡은 경험을 살려 회사를 차렸다”고 설명했다.
美 헬스케어 시장 노리며 사업 다각화
이 대표는 “미국의 원격진료 시장은 병원이나 소비자에게 회사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구조”라며 “보험회사를 겨냥한 B2B(기업 간 거래) 사업 모델을 추진하는 토마토시스템은 ‘틈새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여러 회사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내년까지 약 10만 명을 웃도는 고객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마토시스템은 올해 상반기 매출 109억원, 영업적자 12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하반기에 예정된 사업이 많아 영업이익이 차차 나아질 예정”이라며 “2~3년 후에는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toplightsa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