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쎈척하는 법"…교사 힘들다더니 이런 책이 다 나오네 [이미경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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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교실에서 교사가 아이들에게 감정적으로 휩쓸리지 않고 주도권을 잡고 아이들을 지도하는 방법을 담은 자기계발서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 앞에서 단호해 보일 수 있는지, 어떤 말투와 표정, 대화법을 사용하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상황에 따른 지도법을 세세하게 담았다.
저자는 실제 초등학교 교사로, 학교 현장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저술했다. 아이가 반항심, 열등감 등의 감정을 갖게 되는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이런 순간에 교사가 취할 수 있는 표정과 몸짓 등을 재치있는 삽화를 통해 안내한다. 아이와의 ‘신뢰 관계’ 형성을 위한 실전 대화법도 소개한다.
이러한 책 출간은 최근 교육현장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간이 사회·문화적 변화와 관심사를 고려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교직 경력이 5년 미만인 저년차 초등 교사 가운데 '교직 이탈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교사가 59.1%로 집계됐다. 같은 질문에 대한 동일 응답이 2021년만 해도 39.7% 였는데 최근 급증한 것이다.
연차가 10~15년인 교사들 역시 비슷한 답을 내놨다. 이 연차의 응답자 가운데 교직을 떠나겠다고 답한 비중은 44.4%다. 2021년엔 34.5%였다. 조사 대상 전체 교사 가운데 '정년까지 재직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도 2021년 37.5%에서 53.1%로 급증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toplightsa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