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줄 서는 'K-라스베이거스'…화려한 무대, 황홀한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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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공연계 판 바꾼 영종도 인스파이어
국내 첫 공연전문 아레나
축구장 64개 규모
관객 1만5000명 수용
마룬파이브·린킨파크 이어
올해 원리퍼블릭 등 찾아
올인원 복합 문화 공간
워터파크·카지노·쇼핑
호텔·미식까지 다 갖춰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허브"
시야·음향·좌석 완벽…공연계 ‘게임체인저’
최적의 시야를 위해 무대와 객석 간 거리를 다른 전용 시설 대비 10~20m 짧게 설계하고, 잔향 시간을 3~4초로 줄여 음 왜곡을 최소화했다. 냉난방의 유속을 고려한 건축 음향 시뮬레이션 설계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고. 무엇보다 좌석 간격이 84㎝, 좌석 단차가 25~48㎝로 편안한 좌석에서 시야 방해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무대 끝에서 3층 끝좌석까지 거리가 70m여서 등급이 낮은 좌석에서 관람해도 아티스트의 표정까지 생생하게 읽을 수 있다.
이날 공연에서도 마지막 파트에 공연장 중앙으로 무대를 옮긴 원리퍼블릭은 푸른 조명이 빚어낸 ‘큐브형 무대’에서 어쿠스틱 사운드가 돋보이는 노래를 잇달아 선보였다. 가변형 무대 설비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내한 아티스트들에겐 이미 인스파이어가 ‘리틀 라스베이거스’로 입소문이 났다. 지난해 마룬파이브, 웨스트라이프, 린킨파크 등의 공연을 인스파이어가 자체 기획했고 올해 원리퍼블릭에 이어 카이고(KYGO), 제드(Zedd)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공항에서 15분 거리인 장점 때문에 지난해에만 대규모 K팝 페스티벌이 다섯 차례 열렸고 샤이니, 데이식스, 신해철 헌정 공연 등이 줄을 이었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K팝 공연이 있는 날엔 인천공항에서 오는 셔틀버스가 새벽부터 하루 종일 만석으로 운행한다”며 “팬클럽이 리조트 내 카페나 일부 시설을 대관하기도 하고, 자체 이벤트를 여는 일도 많다”고 했다.
리틀 라스베이거스…“공연후 하룻밤 숙박을”
주말 저녁 시간대에 집중된 내한공연을 느긋하게 즐기려면 인스파이어아레나에 있는 숙박 시설을 패키지로 함께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인스파이어의 숙박동은 오션타워, 썬타워, 포레스트타워 등 세 개의 건물로 나뉘는데 각각 다른 호텔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명확히 다른 콘셉트를 갖고 있다. 모던 내추럴을 선호한다면 오션을, 화려한 인테리어의 파티 모드를 원한다면 썬을, 아기자기하고 편안한 캐주얼 콘셉트가 낫다면 포레스트가 좋겠다.
모든 숙박 시설이 공연장과 실내로 연결돼 있어 날씨와 상관없이 어느 계절에 방문하더라도 불편함이 적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방에서 산책 나가듯 공연을 보러 갈 수 있다는 얘기다. 조던 스테이크하우스 등 11개 시그니처 레스토랑과 1000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대규모 푸드코트 오아시스고메빌리지 등 미식 경험도 결합돼 있어 공연 관람 전후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영종도=김보라 기자 destinybr@toplightsa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