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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줄 서는 'K-라스베이거스'…화려한 무대, 황홀한 하룻밤

1년 만에 공연계 판 바꾼 영종도 인스파이어

국내 첫 공연전문 아레나
축구장 64개 규모
관객 1만5000명 수용
마룬파이브·린킨파크 이어
올해 원리퍼블릭 등 찾아

올인원 복합 문화 공간
워터파크·카지노·쇼핑
호텔·미식까지 다 갖춰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허브"
지난 18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아레나에서 7년 만에 내한공연을 한 원리퍼블릭이 열창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공연 전문 아레나인 인스파이어는 최신 음향 설비와 과학적인 설계로 팝스타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인스파이어 제공
“한국은 정말 대단하다. K팝은 미국에서 시작한 것을 더 크고 멋있게 키워냈다. 이 도시가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이 되는 과정을 보는 건 정말 놀랍고 즐거운 일이다.”
지난 18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아레나를 찾은 록밴드 원리퍼블릭의 보컬 라이언 테더(사진)가 공연 중 던진 말이다. 이날 8000여 명의 관객과 110분 넘게 열창한 그는 세계적인 스타 프로듀서. 마룬파이브, 비욘세, 아델, 테이트 맥레이 등에게 곡을 써준 유명 작곡가인 그는 이날 무대에서도 피아노 한 대만으로 작업한 곡들을 화려한 보컬로 선보였다. 블랙핑크, BTS 지민, 트와이스 등 K팝 아티스트와 곡 작업을 함께한 이야기를 들려주던 테더는 “여길 노래방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원리퍼블릭의 인기곡 중 하나인 ‘Apologize’의 후렴구 ‘투 레이트(too late~)’의 합창을 유도했다. 각 파트의 화음은 무대의 음과 어우러지며 아레나 전체에 풍성하게 울려 퍼졌다. 아티스트의 숨소리와 말 한마디 한마디, 고음과 저음 모두 선명하게 귀에 꽂혔다. 국내 다른 대형 공연장에서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음향. 문 연 지 1년밖에 안 된 인스파이어아레나에 세계적인 팝스타의 내한공연과 K팝 공연이 줄줄이 대기하는 이유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시야·음향·좌석 완벽…공연계 ‘게임체인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 150m 길이, 높이 25m의 천장과 벽면을 뒤덮은 LED 스크린에서 미디어아트가 30분마다 펼쳐진다. /인스파이어 제공
인스파이어는 2023년 11월 30일 문을 연 인천공항의 두 번째 복합리조트다. 1270여 개 객실과 카지노, 워터파크, 연회장, 쇼핑과 미식이 모두 모여 있다. 그 중 인스파이어아레나는 국내 최초의 공연 전문 아레나로 축구장 64개 규모(1만5000㎡), 관객 1만5000명을 수용하는 시설이다. 그동안 스포츠 전용 시설에서 열려 사운드 품질에 아쉬움이 많았던 음악 마니아들에게 가물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됐다.

최적의 시야를 위해 무대와 객석 간 거리를 다른 전용 시설 대비 10~20m 짧게 설계하고, 잔향 시간을 3~4초로 줄여 음 왜곡을 최소화했다. 냉난방의 유속을 고려한 건축 음향 시뮬레이션 설계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고. 무엇보다 좌석 간격이 84㎝, 좌석 단차가 25~48㎝로 편안한 좌석에서 시야 방해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무대 끝에서 3층 끝좌석까지 거리가 70m여서 등급이 낮은 좌석에서 관람해도 아티스트의 표정까지 생생하게 읽을 수 있다.

이날 공연에서도 마지막 파트에 공연장 중앙으로 무대를 옮긴 원리퍼블릭은 푸른 조명이 빚어낸 ‘큐브형 무대’에서 어쿠스틱 사운드가 돋보이는 노래를 잇달아 선보였다. 가변형 무대 설비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내한 아티스트들에겐 이미 인스파이어가 ‘리틀 라스베이거스’로 입소문이 났다. 지난해 마룬파이브, 웨스트라이프, 린킨파크 등의 공연을 인스파이어가 자체 기획했고 올해 원리퍼블릭에 이어 카이고(KYGO), 제드(Zedd)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공항에서 15분 거리인 장점 때문에 지난해에만 대규모 K팝 페스티벌이 다섯 차례 열렸고 샤이니, 데이식스, 신해철 헌정 공연 등이 줄을 이었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K팝 공연이 있는 날엔 인천공항에서 오는 셔틀버스가 새벽부터 하루 종일 만석으로 운행한다”며 “팬클럽이 리조트 내 카페나 일부 시설을 대관하기도 하고, 자체 이벤트를 여는 일도 많다”고 했다.

리틀 라스베이거스…“공연후 하룻밤 숙박을”

포레스트타워 스위트룸
MJ 스테이크하우스
지난 1년간 관람객들이 꼽은 인스파이어아레나의 유일한 단점은 교통이었다. 공연이 있는 당일 인천공항 두 개 터미널에서 시간당 3~4회의 셔틀버스를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운행하고 서울의 거점에서도 하루 4회 운영하지만 여전히 “공연 끝나고 빠져나가는 게 일”이라는 후기가 지배적이었다.

주말 저녁 시간대에 집중된 내한공연을 느긋하게 즐기려면 인스파이어아레나에 있는 숙박 시설을 패키지로 함께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인스파이어의 숙박동은 오션타워, 썬타워, 포레스트타워 등 세 개의 건물로 나뉘는데 각각 다른 호텔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명확히 다른 콘셉트를 갖고 있다. 모던 내추럴을 선호한다면 오션을, 화려한 인테리어의 파티 모드를 원한다면 썬을, 아기자기하고 편안한 캐주얼 콘셉트가 낫다면 포레스트가 좋겠다.

모든 숙박 시설이 공연장과 실내로 연결돼 있어 날씨와 상관없이 어느 계절에 방문하더라도 불편함이 적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방에서 산책 나가듯 공연을 보러 갈 수 있다는 얘기다. 조던 스테이크하우스 등 11개 시그니처 레스토랑과 1000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대규모 푸드코트 오아시스고메빌리지 등 미식 경험도 결합돼 있어 공연 관람 전후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영종도=김보라 기자 destinybr@toplights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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