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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주식이 30만원 넘었다"…HD현대중공업의 반전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HD현대중공업 상장 후 주가 지지부진
실적 개선 등에 업고 1년 새 200% 쑥

"올해 수주 목표 125억7700만달러
첨단 조선소 구축해 선박 혁신 이룰 것
새 먹거리 美 해군 MRO 시장 진출"

NH투자증권 올 영업익 1.1조 전망
신영증권 목표가 38만원 상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0만9600원(2024년 2월 14일)→15일 33만4500원.

1년 만에 주가가 205.2% 폭등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를 쏟아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때만 해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에 개인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는데 상전벽해다.

코스피 시가총액(29조6946억원) 11위 HD현대중공업의 기세가 무섭다. 2021년 9월 17일 HD한국조선해양에서 물적분할한 뒤 2년 5개월간 10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가 조선업 호황에 신고가 영역서 움직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주가 월봉 그래프 캡처.

1년 새 205% 오른 HD현대중공업 … 연간 70여척 건조


이 회사는 1972년 3월 황무지나 다름없던 울산 미포만에 조선소 건설을 추진해 2년 3개월 만에 세계 최대 규모 조선소를 완공한 저력이 있다. 당시 그리스 리바노스의 26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조선 역사상 세계 최초로 조선소 준공과 선박 건조를 동시에 해냈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10개의 도크와 9개의 초대형 골리앗 크레인을 비롯한 최신 생산설비를 갖추고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LPG선(액화석유가스운반선)·유조선·컨테이너선·자동차운반선 등의 일반 상선과 이지스 구축함·잠수함 등 최신 함정까지 연간 70여척 내외의 다양한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HD현대중공업 제공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52개국 324개 선주사에 약 2300여 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했고 2012년 세계 최초 선박 건조량 1억 GT(선박 전체의 용적을 톤수로 환산) 달성, 2015년 세계 최초 선박 2000척 건조 등 조선업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있다. 또 1980년 한국 최초의 전투함인 울산함 인도를 시작으로 구축함 8척(이지스함 5척 포함), 호위함 12척, 초계함 6척, 잠수함 9척, 경비·구난함 31척, 지원함 7척, 수출함 18척 등 총 106척을 건조하며 국내 함정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사업 부문은 조선(상선/특수선), 해양플랜트/에너지, 엔진기계로 구성됐고 사업 수주를 통한 선박 및 해양플랜트 건조, 엔진 판매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엔진기계 부문의 경우 독일 만에너지솔루션즈와 윈지디의 기술 라이센스를 바탕으로 대형 엔진을 생산 중이다. 대형 엔진은 선박 추진용으로 사용되는데, 독자 기술로 개발해 2001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힘센엔진은 4행정 중형엔진으로서 선박 발전기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대형 엔진 점유율 35%로 1위, 선박용 중형 엔진 점유율 3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3월 페루로부터 수주한 3,400톤급 호위함(가운데), 2,200톤급 원해경비함(아래), 1,500톤급 상륙함의 조감도. HD현대중공업 제공

“올 수주 목표 125억달러 … 미래 첨단 조선소도 구축”

15일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에너지 고효율 선박 및 해양 특수선종 등에 대한 시장의 수요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보다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해 세계 1등 조선소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올해 수주 목표는 지난해 대비 15.9% 증가한 125억7700만달러(약 18조원)를 달성하겠다”고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어 “세계 최고의 친환경 엔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데이터, 가상·증강현실, 로봇, 자동화, AI(인공지능)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미래 첨단 조선소 구축을 완료해 선박 현장의 혁신을 이룰 것이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그는 “HD현대의 미래 첨단 조선소 구축 사업은 △눈에 보이는 조선소 △연결-예측 최적화된 조선소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 총 3단계로 이뤄진다”며 “2030년 3단계에 해당하는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가 구축되면 생산성은 약 30% 향상되고 선박 건조기간은 약 30% 단축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지난 2024년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HD현대중공업 제공

함정 MRO 사업도 진출 … 증권사 매수 리포트 쏟아져


새 먹거리 중엔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도 있다. 글로벌 시장정보 분석 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함정 MRO 시장은 2024년 약 578억달러에서 2029년 약 636억달러 수준으로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연간 예산 가운데 함정 MRO 예산은 총 139억달러로 미국 함정 MRO 사업 규모는 연간 20조원으로 추산되는데 HD현대중공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美 해군 MRO 시장에 뛰어든다.

실적은 적자 충격에서 벗어나 순항 중이다. 2021년 매출 8조311억원, 영업손실 8003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14조4865억원, 영업이익 7025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매출 16조5760억원, 영업이익 1조1594억원을 전망했다.



총 주식 수는 8877만3116주로 HD한국조선해양이 지분 75.0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국민연금공단 6.38%, 외국인 10.81%로 유통 물량은 10%가 안 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2685억원, 유형 자산 6조5666억원 있다. 밸류업 공시를 통해 2027년까지 배당성향을 30% 이상으로 설정했다.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변화로 꼽히는데 배당 기준일을 기존의 12월 31일에서 이사회가 정하는 날로 변경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사측은 “주주친화적인 경영 방침을 강화함과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조선업 회복 국면으로 올해 실적 개선 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HD현대중공업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현재 3~4년치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더욱이 이들 수주 물량은 선가가 회복된 시점에 수주한 것이라 수익성 확대도 기대된다. 다만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줄고 있는 부분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사측은 이를 친환경 선박으로 뛰어넘겠단 각오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FSRU. HD현대중공업 제공
증권사들은 올 들어 20여개 넘는 보고서를 쏟아내면서 ‘목표가 상향’을 외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조선부문에서 우수한 수익성을 기록 중이다”며 “과거 저가 수주 물량이 소진되고 고선가 프로젝트들이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엔진부문 수익성은 4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고 수익성을 악화시켰던 해양부문만 턴어라운드 된다면 수익성 차별화는 더 선명해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업종은 올해에도 아웃퍼폼(시장 평균 수익률 상회) 할 수 있다”며 “미국 LNG 수출 확대, 중국 조선산업 제재 가능성, 해양 방산 사업 수요 개선 등이 모멘텀이 될 수 있고 국내 조선 유일 엔진·방산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HD현대중공업은 프리미엄 거래가 가능하다”고 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 64.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휴 상선 건조설비를 수출 방산 수주에 활용할 수 있어 단기적인 방산 생산능력 증대 가능성은 오히려 경쟁사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상향했는데 현 주가 대비 13.60% 상승 여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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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 기자 hyunju@toplights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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