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에 우방국 석재로 '감사의 정원'…6·25 참전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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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준공 목표
3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청에서 세종로공원 및 상징조형물 설계 공모 시상식을 연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감사의 정원' 조성 계획을 밝히고 상징조형물 당선작 '감사의 빛 22'의 모습을 공개했다.
시는 지난해 6월 25일 광화문광장에 보훈의 뜻을 담아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뒤 국민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등의 비판 끝에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인근 세종로공원 및 상징조형물 설계를 포함한 통합 공모를 열고 시민 우려 사항을 반영한 최종 당선작을 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발표된 '감사의 정원'은 지하공간과 연계해 각각 분위기가 다른 지상부와 지하부 두 공간으로 나뉜다.
지상부에서는 상징조형물 최종 당선작인 '감사의 빛 22'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조형물은 참전국을 상징하는 5.7~7m 높이의 22개의 검은 화강암 돌보와 보 사이의 유리 브릿지 등으로 구성된다. 조형물 측면에는 참전국가별 고유 언어로 애송시, 문학작품, 글귀 등을 새겨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릴 예정이다.
상징공간 및 조형물의 준공 예정 시기는 조금 당겨졌고, 예산은 다소 줄었다. 지난해 언급됐던 100m 태극기 게양대와 인근 공간 정비는 2026년 2월까지 110억여 원을 소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감사의 정원' 상징공간 및 조형물 조성은 오는 12월 준공 목표로 108억원 정도가 투입된다.
오유림 기자 our@toplightsa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