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죽 쑤는데…'中 3인방' 심상치 않더니 '결국 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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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순이익 110% 급증
21일 TCL은 지난해 순이익이 13억~17억홍콩달러로 전년 대비 62~11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TV 출하량이 2900만대로 전년 대비 14.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로 올라선 영향이다. 이 중 75인치 이상 프리미엄 TV 출하가 40% 가까이 늘었다.
중국 최대 가전 기업인 메이디의 지난해 순이익은 377억위안(증권사 평균 전망치)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이센스는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이 20억2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하반기에도 ‘깜짝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호실적을 낸 것은 해외 판매가 확대된 가운데 내수 시장도 초호황을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가전 제품을 구입하면 판매가의 15%를 정부에서 대신 내주는 ‘이구환신’(옛 것을 새것으로) 보조금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보조금 대상 물품을 대폭 늘렸다.
한국 기업들은 내수 침체와 중국 기업들과 경쟁이 겹치면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TV·가전 부문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1조3000억원) 대비 30%가량 늘었으나 2020~2021년(각 3조6000억원) 호황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LG전자에서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4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박의명 기자 uimyung@toplightsa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