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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조 못 받았는데 어쩌나…'대왕고래' 물거품에 '날벼락' [종목+]

한국가스공사,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냈지만
대규모 미수금에 배당 규모 불투명
지난해 12월20일 경북 포항 앞바다 동해심해 가스석유전 개발사업 현장. /사진=뉴스1
한국가스공사(이하 가스공사) 주가가 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구조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는 1차 시추 결과 발표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증권가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발표한 데다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 주가가 낮은 상태로 내려와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대규모 미수금 회수가 난망해 목표주가를 추가로 낮추는 증권사도 나왔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가스공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76% 오른 3만6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최근 발표한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 21일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9조9789억원, 영업이익 1조1764억원, 당기순이익 3336억원이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5.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122.1% 증가했다.

가스공사는 "호주, 이라크, 미얀마, 모잠비크 등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고, 순이자 비용 감소 등 노력의 결과로 당기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가스공사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하다. 지난 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대왕고래 프로젝트 1차 시추 결과를 발표한 다음날 주가가 장중 15%대 급락하면서 8개월여 만에 3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6월3일 윤석열 대통령이 첫 국정브리핑에서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시추 가능성을 발표한 후 주가가 보름 만에 장중 6만4500원까지 뛴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다만 최근 실적 발표 이후 투자심리가 점차 돌아오면서 산업부 1차 시추 결과 발표 전 수준인 3만6000원대를 회복했다.

증권가에선 향후 주가 전망과 관련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대왕고래 프로젝트 물거품 이후 주가가 단기 하락해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왕고래 첫 시추 결과에 주가가 급락세를 나타냈으나 아직 투자 내역이 없음을 감안하면 과도하다고 판단한다"며 목표주가 4만9000원을 유지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 성향의 기준이 되는 별도 순이익은 완전한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세)를 이뤄냈다"며 "동해 가스전 개발 이슈에 따른 주가 상승분도 모두 덜어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다만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고 있는 대규모 미수금은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가스공사의 민수용 가스 미수금은 2023년 말 13조원에서 지난해 14조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도시가스를 공급했을 때 이를 향후 받을 '외상값'으로 장부에 기록해 둔 금액을 말한다.

일반적 기업의 회계 기준이 적용된다면 가스공사는 미수금 규모만큼 추가 적자를 본 셈이 된다. 가스공사의 전체 미수금은 2021년까지만 해도 3조원 미만 수준이었으나 국제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폭등한 2022년 12조원대로 뛴 뒤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수용 가스 미수금은 14조476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8월부터 민수용 가스요금을 인상하면서 추가 상승세는 제한적이지만 감소세로는 전환되지 않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지난해 기준 주당 2500원의 배당을 전망하나 미수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어 실제 규모는 불투명하다"며 "동해 가스전 모멘텀이 소멸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미수금 감소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별도기준 부채 비율 592%인 상황에서 배당성향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데 이번주 공기업 배당 관련 정부협의체에서 결정할 예정"이라며 "유가 하락이 없다면 민수용 미수금의 의미 있는 회수는 쉽지 않으므로 가스 요금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toplights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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