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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70~90% '재테크' 올인…"국내주식보단 美증시·코인에 베팅"

대한민국 2030 리포트
(1) 미래가 불안한 2030…청년 30명 심층 인터뷰

자산 70~90% '재테크' 올인
"국내주식보단 美증시·코인에 베팅"
“우리 경제가 과거처럼 우상향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아요. 개인적으로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불안합니다. 결혼도 하고 내 집도 마련하고 싶은데, 어떻게든 돈을 불릴 방법을 찾아보려고요.”

직장인 김민주 씨(24) 이야기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김씨는 지난해 대기업 계열사에 취직했다. 월급의 절반가량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거나 정책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에 납입하는 데 쓴다. 월급을 차곡차곡 모으는 것만으로는 수도권에 집을 사는 게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김씨는 “대학생 시절에는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무조건 잘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대한민국 서서히 침체기 접어들 것”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심층 인터뷰한 30명의 2030세대 청년은 “한국 경제가 다시 고공 성장을 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장기 저성장 국면에서 각자의 활로를 찾는 게 필수”라고 했다.

회계사인 김주선 씨(30)는 “경제 성장은 멈췄고, 미래 먹거리로 삼을 만한 산업은 아예 없다고 본다”고 했다. 박정원 씨(31)가 대학원 진학을 선택한 것도 미래 전망을 어둡게 봐서다. 그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져 취업을 해도 될까 회의가 들었다”며 “대학은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교수를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대기업 직장인 김세희 씨(가명·30)도 “우리 사회가 마주한 인구 감소로 대한민국이 서서히 침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본다”고 했다.

집값 상승에 대한 문제 제기도 많았다. 국내 방산 대기업에 재직 중인 김강혁 씨(27)는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을 두 눈으로 보고 나니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믿음이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미래 먹거리가 없다는 걱정도 많았다. 대학생 신성혁 씨(23)는 “세계가 반도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분투하는데, 우리는 중요한 시기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미장·비트코인에 뛰어든다

2030 청년들은 공격적 재테크를 통해 스스로 미래 안전판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미국 주식과 비트코인 등에 자산의 상당액을 투입하는 식이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요한 씨(27)는 부동산을 제외한 자산의 70%가량을 미국 주식에 투자한다. 김씨는 “국내 주식은 4년 전에 투자한 게 전부인데 아직도 수익률이 마이너스”라며 “국내에선 미래 먹거리가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발자인 김시민 씨(34)는 자산의 90% 이상을 미국 주식과 비트코인에 투자 중이다. 그는 “원금 손실 걱정이 있기는 하지만 보유 현금을 최소화하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2030 청년들은 최근 자신들을 향해 ‘극우화됐다’고 평가하는 시선에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최근 일부 인사는 보수 성향을 보이는 2030세대를 겨냥해 “고립시켜야 한다” “대화를 통해 구출했다” 등의 표현을 쓰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일부 2030세대 응답자는 자신을 보수주의자가 아니라 합리주의자라고 규정했다. 서울 소재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 준비 중인 이민기 씨(28)는 “지금 청년들은 합리성을 추구하는 세대”라고 했다. 그는 “2030은 다양한 방식으로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세대”라며 “기존 좌우 논리가 아니라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우선시하는 세대”라고 강조했다.

정상원/라현진 기자 top1@toplights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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