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그머니 목표 낮춘 머스크 "연방정부 지출 1조달러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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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트럼프 2기 정부 첫 각료회의에서 "2026회계연도까지 1조달러 적자 감축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선 유세 과정에서 언급했던 2조달러 삭감 목표치의 절반 수준이다.
머스크는 "9월 말까지 매일 40억달러를 절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조달러 적자를 가진 나라는 유지될 수 없고, 부채에 대한 이자비용은 국방비 지출을 초과한다"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미국 정부는 파산(go bankrupt)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연방정부 일자리를 얼마나 줄일 계획이냐는 질문에 대해 직접적으로는 답하지 않았다. 다만 "필수적인 역할에서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유지하고 싶다"고만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자리의 기자회견에서 상당한 규모의 인원감축이 일부 기관에서 있을 수 있다면서 환경보호국(EPA)의 리 젤딘 청장이 직원 수를 65%까지 줄이겠다고 한 점을 치켜세웠다.
머스크는 이와 관련해 해당 이메일은 성과평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유령 직원을 찾기 위한 맥박 확인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메일 보내는 것을 승인했다면서 처음과 달리 현재는 지침이 수정돼 직원들이 "기밀사항에 대해 작업하고 있다"고 간단히 언급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toplightsa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