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문혁수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 양산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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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CEO는 이날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제49기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뒤 휴머노이드 사업 현황과 관련해 “상당히 많은 업체와 카메라 쪽에서 협의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핸즈(손)나 관절 모터 부분도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에 몇천대 정도로 큰 수량은 아니지만 2027∼2028년이 되면 1년에 10배씩 계속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5년까지 3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용 부문 매출도 2030년까지 3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CEO는 “현재 글로벌 빅테크 중 두 곳으로부터 PC용 FC-BGA를 수주받아 양산 중이며, 또 다른 빅테크 한 곳은 새로 수주해 내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라고 했다. FC-BGA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에 들어가는 고부가 기판으로, LG이노텍은 지난해 첫 양산을 시작했다.
미국발 관세 부과 우려에도 멕시코 공장 증설은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은 멕시코 공장에서, 모터, 센서, 차량용 카메라 등을 생산하고 있다. 문 CEO는 증설 공장은 올해 7월 완공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여러 생산 사이트를 잘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객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대해서는 “캐즘이라고 해서 아예 수요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성장 속도가 늦춰졌을 뿐”이라며 “지금 수요로 봐서는 올해 연말이나 내년부터는 정상적으로 다시 본궤도에 올라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toplightsa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