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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만 있으면 된다며?"…혼다 센터에서 스쿠터 타보니 [현장+]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 비기너 코스-스쿠터 체험기
기본 주행 미숙한 고객 대상으로 안전 교육 시행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에서 비기너 코스 스쿠터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사진=혼다코리아
국내에선 차량 1종 보통, 2종 보통 면허를 가지고 있으면 125cc미만 모터사이클은 별도 면허 없이 탈 수 있다. 차를 운전할 수 있으면 스쿠터도 어렵잖게 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처음 스쿠터 주행을 해보니 그렇지 않았다.

경기 이천에 위치한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는 차량 운전자, 보행자 등 '도로 위 모두를 위한 안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 43번째 혼다 안전운전 활동거점이자 21번째 안전운전 교육센터로 출범했다.

기자처럼 모터사이클을 처음 접하는 사람부터 보다 정확하고 섬세한 라이딩 기술을 배우고 싶은 사람까지 라이딩 실력별로 다양한 교육 코스를 제공한다. 입문 과정인 비기너 스쿠터 코스와 비기너 매뉴얼 코스를 비롯해 △라이딩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초중급 과정 △라이딩 테크닉 심화 과정인 중급 과정 △중급 과정을 이수한 고객만 참여 가능한 고급 과정 등이다.

통상적으로 이런 교육 프로그램은 단계가 높아질수록 비용이 늘어나는데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는 교육 비용이 전 과정 27만원으로 동일하다. 이정우 혼다 에듀케이션센터장은 "안전운전 교육은 혼다에서 봤을 때 수익 사업이 아니다. 안전에 중점을 두고 고객들이 다음에 또 방문할 때도 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도록 동일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는 비기너 코스-스쿠터 코스를 통해 라이딩의 기본과 안심하고 도로로 나갈 수 있는 테크닉을 배워봤다. 교육은 오전 10시부터 중간에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보호장구 착용 및 준비운동 △스쿠터 기본 교육 △점심식사 △스쿠터 실기 교육 △교육 정리 및 설문조사 작성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교육은 1명의 메인 인스트럭터와 2명의 보조 인스트럭터 등 3인과 참가자 8명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 운전 레벨이 다양하다보니 원활한 교육 진행을 위해 3명의 인스트럭터가 참여한다는 게 센터 측 설명이다.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에서 비기너 코스 스쿠터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사진=혼다코리아
센터 내부에 들어서면 다양한 혼다의 모터사이클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곳에는 125cc 이하 모델부터 1000cc 이상 모델까지 배기량별 다양한 교육용 모터사이클 60여대가 마련돼 있다. 스쿠터 주행에 나서기 전에 먼저 보호장구를 착용했다. 헬멧, 상체·무릎·팔꿈치 보호대, 라이딩 부츠·장갑 등 교육용 보호장구 일체를 대여해주기 때문에 참가자는 몸만 오면 된다.

모터사이클 보관 공간을 지나 1200평 규모의 실외 교육장에서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됐다. 우선 스쿠터 기본 교육을 통해 취급, 조작, 점검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따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교육에 사용되는 모델은 혼다의 베스트셀링 스쿠터 'PCX'였다. 해당 모델 시동은 어떻게 거는지, 어떻게 해야 앞으로 가고 멈추는지도 전혀 모르는 상태로 교육을 시작했지만 인스트럭터가 스쿠터에 대한 기본 정보부터 하나하나 알려주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체구가 크지 않은 기자에게 PCX는 예상보다 크고 아주 무거운 게 문제였다. 시동이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스쿠터를 끌거나 중앙 스탠드에 다시 세우는 것도 쉽지 않아 결국 1차 넘어짐을 경험한 후 이보다 조금 중량이 가벼운 '슈퍼커브'로 교육용 스쿠터를 교체했다. 물론 PCX보다는 가벼웠지만 슈퍼커브도 만만한 모델은 아니었다.

스쿠터에 대한 조작방법과 연료 및 라이트 체크 등 간단한 점검 방법까지 배운 후에야 제대로 스쿠터에 앉을 수 있었다. 직선로에서 달리고 멈추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으나 코너링이 관건이었다. 스쿠터를 타고 방향 전환을 할 때 그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으로 조절해야 한다는 점이 어려웠다. 핸들을 조작하거나 몸을 기울여서 방향 전환을 해야할 것 같은 마음이 드는 와중에 '시선만 돌린다고 방향 전환이 가능할까?' 하는 불신 때문이었다.

모터사이클을 처음 타보는 기자는 보조 인스트럭터의 집중 관리 대상이 됐다. 다른 참가자들은 메인 인스트럭터 관리 하에 러버콘을 요리조리 피해가는 연습을 하는 사이 방향 전환을 따로 교육 받았다. 스쿠터에 올라탄 지 몇 시간 만에 의도했던 만큼 작게 코너를 도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교육이 끝날 때쯤엔 긴장하지 않고 코너를 돌 수 있게 돼 자신감이 붙었다.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에서 비기너 코스 스쿠터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사진=혼다코리아
점심 시간 후 오후에는 더욱 집중적으로 스쿠터 실기 교육이 시작됐다. 오전에 했던 코너링의 심화 과정과 가속 후 목표 지점에 브레이크하는 연습, 저속으로 달리면서 균형 잡기, 최대한 핸들을 꺾어서 회전하면서 균형을 유지하는 '풀록턴' 등을 연습했다. 특히 풀록턴이 가장 어려웠는데 너무나 쉽게 시범을 보이는 인스트럭터가 경이롭게 보일 지경이었다.

이날 교육을 진행한 김선수 인스트럭터는 "기존에 모터사이클을 오랫동안 탔던 사람들도, 소형 2종 면허가 있는 사람들도 이 곳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다보면 자신의 실력이 부족했음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안전한 환경에서 모터사이클을 올바르고 즐겁게 탈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사고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 중 2차 넘어짐은 높이 5cm, 폭 30cm의 평형대를 지나가다가 주로를 이탈하고 균형을 잃으면서 발생했는데 보호장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낀 순간이었다. 또 교육 초반에 배웠던 넘어졌을 때 스쿠터 일으켜 세우는 법을 활용해 당황하지 않고 스쿠터 세우기에도 성공했다. 어설픈 실력에 자꾸 스쿠터를 상하게 하는 것 같았지만 오히려 인스트럭터들은 "이렇게 안전한 장소에서 안전장비를 다 갖추고 넘어져보는 것"이라며 격려했다.

교육을 마친 후에는 수료의 의미로 세이프티 레인보우 마크 배지가 주어졌다. 초중급, 중급, 고급 과정을 수료한 후에도 각각 다른 모양의 배지가 주어져 전체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총 4개의 배지를 받을 수 있다. 교육 과정을 경험하면서 이렇게 가르쳐 준 기술들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스쿠터를 타고 어느 길을 달리더라도 불안하지 않을 것 같았다.

스스로 느끼기에 스쿠터를 잘 타는 사람도, 아직 공도에 나가기엔 불안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에서 제대로 배워본 후 스쿠터를 접한다면 혼다가 목표로 한 '2050년 전 세계 혼다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관련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Zero)'가 좀 더 빨리 달성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toplights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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