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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세 경영' 공식화…승계 관련 잡음도 정면 돌파

한화에어로 유증 비판 일자
김 회장, '지분 증여' 전격 결단
세 아들 지분율 42.67%로 늘어

"㈜한화·에너지 합병 안한다"
상속 관련 오해 불식 나서

삼형제 계열 분리 속도 낼 듯
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표한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는 상당수 투자자의 반발을 샀다. 사상 최대 유상증자를 한 이유가 경영권 승계 때문이라는 의혹이 일어서다. 유상증자 직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 현금 1조3000억원을 쏟아부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삼형제가 거느린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가 들고 있는 한화오션 지분 7.3%를 매입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텅 비게 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곳간을 채우기 위해 유증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한화가(家)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고려아연 유상증자 논란과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좌절되는 걸 감안할 때 이대로 두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김승연 한화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을 세 아들에게 물려주면서 승계 작업에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를 활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투자자 거센 비판에 결단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 22.65%의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한다고 31일 공시했다. 김동관 부회장에게 4.86%,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에게 3.23%씩 증여한다. 그룹 지주사 격인 ㈜한화의 지분율은 한화에너지 22.16%, 김 회장 11.33%, 김동관 부회장 9.77%, 김동원 사장 5.37%, 김동선 부사장 5.37% 등으로 재편된다. 한화에너지는 삼형제가 100% 지분을 보유한 만큼 ㈜한화에 대한 삼형제 지분율은 총 42.67%로 확대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와 한화에너지를 합병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재계에선 그동안 상속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회사가 합병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3일 한화임팩트(5.0%)와 한화에너지(2.3%)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1조3000억원에 매입했다. 작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1조3750억원)의 94.5%를 쓴 것이다. 투자자들은 유증 발표 이후 “세 아들에게 현금을 쥐여주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금을 다 쓴 뒤 유증에 나선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화그룹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 매입은 한화오션의 해외 수주 활동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분 매입으로 한화오션의 지분 30.44%를 보유하게 됐다. 외국 정부와 협상하기 위해선 한화오션과 모회사의 신용등급이 중요한데, 이번 지분 매입을 통해 모회사 요건(지분 30% 이상)을 갖추게 된 것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 지분을 지금 이 시점에 증여한 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신속히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삼형제 경영 승계 구도 뚜렷해져

한화그룹은 지분 증여와 함께 김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경영 자문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삼형제를 측면 지원하는 데 주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형제의 경영 승계 구도도 한층 명확해졌다. 김 부회장은 방산을 중심으로 조선과 에너지 분야에 집중한다.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인 ㈜한화 지분도 9.77%로 늘어 그룹 후계자의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한화생명 등 금융그룹을 맡은 김 사장과 한화갤러리아 등 유통 분야를 책임지는 김 부사장은 계열 분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선 김 사장과 김 부사장이 한화에너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계열분리 등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 사장과 김 부사장이 한화생명과 한화갤러리아의 지분을 최대한 모으는 게 관건”이라며 “이후 ㈜한화가 보유한 한화생명과 한화갤러리아 등의 지분을 김 사장과 김 부사장에게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한화그룹이 SK그룹의 최태원 회장과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처럼 ‘따로 또 같이’ 경영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최 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SK와 산하 계열사를 이끌고, 최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 등 일부 계열사를 별도로 경영하고 있다.

김우섭/김진원/김형규 기자 duter@toplights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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