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칼럼] 국내 유일 AI 반도체 칩 테스트 하우스 '아이텍'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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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가 우리 곁으로 성큼 도래했다. 챗GPT뿐 아니라 최근에는 지브리를 통한 ‘프사’ 광풍이 불고 있다. AI 반도체는 눈 앞에 보이진 않으나, AI 반도체가 있어 우리의 생활에 큰 변화를 주고 있는 셈이다. 국내 유일 AI 반도체 칩 테스트 하우스인 아이텍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국내기업 : 아이텍에 주목
동사는 2005년 설립, 201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반도체 테스트를 전문으로 생산·제조하는 업체다. 반도체 테스트는 제조 공정상 제일 마지막 단계에 해당한다. 반도체 칩의 양품 여부를 판별해 어느 공정이 문제인지 구별한다. 메모리반도체를 포함한 반도체 시장 中 약 70%를 차지하는 시스템반도체 테스트(웨이퍼/패키지/번인/SLT테스트)가 주요 사업이며, 연간 생산능력은 매출액 기준 약 550억원이다.국내외 160개 이상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팹리스 업체인 텔레칩스 동운아나텍 넥스트칩 아나패스 LG전자뿐 아니라 디자인하우스 업체인 에이직랜드 에이디테크놀로지 가온칩스도 동사 주요 고객사다. 2020년부터 미국 대만 중국에 판매 사무소를 설립했으며, 미국 2개사, 중국 3개사, 일본 1개사와 현재 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동사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619억원(+18.6%, YoY), 영업 손실 48억원(적자지속), 당기순이익 200억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반도체 본업인 개별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 389억원(+12.1%, YoY), 영업이익 19억원(흑자전환), 당기순이익 127억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
테스트 하우스는 팹리스나 디자인하우스쪽 칩 개발부터 같이 들어간다. 칩 개발 후에 파운드리 업체에 생산을 맡기고, 테스트 후 엔드유저에게 보내거나 팹리스·디자인하우스로 보낸 후 내보내는 구조다. 이를테면 국내에는 다수의 AI 반도체 팹리스 회사가 있고, 그 회사와 협업 하는 디자인하우스 업체와 파운드리 회사가 있는 셈이다.
모든 반도체는 웨이퍼 테스트 후 패키징 테스트로 넘어간 뒤에야 테스트가 마무리된다. 그러나 AI 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중 5나노 이하로 내려가면 실장테스트(SLT·System Level Test)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웨이퍼 테스트는 프로브 카드 위에 핀을 내려 테스트 하는 것이다. 패키징 테스트는 칩마다 패키징해서 테스트를 하는 것인데, 여기까지 진행시 불량률이 95%가 걸러진다. 남은 5%는 실제 보드 모든 칩에 장착 후 보드에서 테스트를 진행한다. 동사는 보유한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통해 현재 AI용 반도체 검사도 가능한 상황이다.
AI 반도체를 테스트 하기 위해서는 최신 테스터인 System level TEST 핸들러가 필요하다. 전세계 AI 칩 팹리스 기업 중 엔비디아를 포함한 80% 이상이 그들의 AI 칩 테스트를 위해 ‘V93K-PS5000’을 사용하고 있다. 동사는 2022년도에 국내 테스트 하우스 중 최초로 ‘V93K-PS5000’을 2대 도입해 운영중이다. 증가되는 고사양의 차량용 반도체와 AI 반도체 수요에 따라 올해 1대 추가 도입, 2026년도에는 5대까지 추가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높은 전력 소모량을 가진 AI 반도체를 테스트 하기 위해서는 ATC(Auto Thermal Control) 기능을 가진 핸들러가 반드시 필요하다. AI 반도체를 테스트하거나 구동하는 동안 높은 전력 소모로 인해 칩 내부에 심한 발열이 발생한다. 칩을 발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핸들러에서 특정 온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 125도 아래로 계속 낮춰주지 못하면 칩은 파열된다. 동사는 ATC 기능을 가진 System Level TEST 핸들러를 2024년에 도입해 AI 반도체 양산 적용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