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현대판 증기기관차 '마포순환열차버스' 타고 한강공원 놀러갈까
입력
수정
마포 주요 명소·상권 17곳
16인승 전기버스로 달려
이달까지 무료 탑승
내달부턴 성인 5500원
마포구청·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서 신청 가능
지난 3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시범 운영 중인 증기기관차 감성을 담은 16인승 전기버스 ‘마포순환열차버스’에 직접 탑승해 보았다. 큰 버스라면 지날 수 없을 좁은 골목길을 굽이굽이 따라가다 보니 곳곳에 진분홍색의 정류장이 눈에 띄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입니다" "하늘공원입니다" 각 정류장에 도착할 때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해당 명소와 관련한 설명 방송이 나왔다. 버스 천장에 부착된 큰 모니터에서는 명소마다의 최근 모습, 과거 모습 등의 사진이 송출됐다.
"칙칙폭폭-" 약 30분 가량 간간이 나오는 수증기 배출음과 기적 소리를 들으며 마포구 골목 모습을 구경하다 보니 마포 반려동물 캠핑장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 캠핑장으로 들어가니 푸들과 포메라니안들이 혀를 내민 채 뛰놀고 있고, 견주들은 천막 속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다른 쪽에는 대형견을 위한 캠핑장도 마련돼 있었다.
시범 운행 기간인 이달까지는 마포구청과 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신청을 할 수 있다. 내달부터는 △성인 5500원 △청소년 3500원 △경로자 3000원 △어린이 3000원 이용 요금으로 1일 종일권을 구매해 하루 동안 17개 정류소 어디서나 자유롭게 승하차할 수 있다. 티켓은 '레드로드 R2'정류장 인근에 있는 마포관광정보센터 매표안내소와 마포순환열차버스 내에서도 살 수 있다.
오유림 기자 our@toplightsa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