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이 무려 '400억'…TSMC 역대급 금액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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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저자 CEO 연봉 398억
순이익 6%, 직원들과 공유
평균 급여 삼성·SK 웃돌아
22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지난해 한국 돈으로 약398억원에 해당하는 9억4636만대만달러를 총보수로 받았다. TSMC의 '2024년 연례보고서'를 보면 이 가운데 급여는 1653만대만달러(약 7억원), 성과급 6억1166만대만달러(약 257억원), 이익공유(주식) 3억1789만대만달러(약 134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웨이저자 회장이 공동 CEO 겸 사장으로 재직하던 2023년 시기에 받았던 약 5억5000만대만달러(약 230억원)보다 72% 증가한 수준이다.
웨이저자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류더인 회장과 공동 CEO를 맡았고, 지난해 류더인 회장이 퇴임한 뒤에는 단독으로 TSMC를 경영하고 있다.
총보수가 1억대만달러(약 42억원) 이상인 부사장급 이상 고위 임원도 총 24명에 달했다. 전년(11명)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
역대급 연봉이 가능한 건 TSMC가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과 임직원 대상 성과 공유 정책 덕이다. TSMC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매출 2조8943억대만달러(약 128조원)와 연간 순이익 1조1733억대만달러(약 52조원)를 찍었다.
TSMC는 5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에서 엔비디아, 퀄컴, 애플 등 주요 팹리스(반도체 설계) 고객사 수주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TSMC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7.1%로 2위 삼성전자(8.1%)와 59%포인트 차이로 격차를 벌렸다.
아울러 TSMC는 지속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재 유치에 힘쓰고 있다. 모든 임직원에게 분기별로 사업 실적과 개인 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연간 이익을 기준으로 순이익의 최소 1%를 주식으로 나눠주기도 한다. 지난해 주식으로 지급된 이익공유 총액만 연간 순이익의 6%인 702억9628만대만달러(약 2조9876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TSMC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379만대만달러(약 1억6000만원)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쳤다. 삼성전자의 평균 급여는 1억3000만원, SK하이닉스는 1억1700만원이다. 성과급과 이익공유까지 포함하면 TSMC의 1인당 평균 총보수는 581만대만달러(약 2억4700만원)로 계산된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toplightsa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