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도 SNL 찍었다…홍준표 '키높이 공격' 거론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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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보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캐릭터로 등장하는 개그맨 정성호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해당 장면은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7'의 '지점장이 간다' 코너의 한 장면으로 추정된다. 이 코너는 배우 지예은이 편의점 지점장으로 나와 아르바이트 지원자를 상대로 면접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한 후보 측에 따르면 녹화는 지난 21일 진행됐다.
앞서 김문수·홍준표 후보도 SNL에 출연했다. 김 후보는 지난 19일 공개된 영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를 '쉰 요구르트'에 비유했다. 홍 후보는 지난 12일 영상에서 "이재명도 아르바이트에 지원했는데, 그분 어떤 것 같냐"는 질문에 "양XX죠"라고 답했다. 홍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서는 '나르시시스트'라고 표현한 바 있다.
정치인의 SNL 출연은 대중적 친밀감을 높이고 약점을 희석하는 효과를 낳는다.
김 후보는 출연 영상에서 경기지사 시절 논란이 됐던 "나 도지삽니다" 발언을 패러디했다. 홍 후보는 관련 의혹이 제기된 명태균씨 이름으로 삼행시를 짓기도 했다. 그는 "‘명’사기가 대한민국을 흔들었다. ‘태’산명동서일필(소문이나 큰 기대에 비해 결과물은 미약한 것)이 된다. ‘균’은 세균"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질문한 사람이) 청년이 아니신 것 같다. 그런 질문 하시는 것 보면"이라고 넘겼다. 하지만 홍 후보가 "그 다음 생머리냐, 보정속옷을 입었느냐는 질문은 유치해서 안 하겠다"고 말하자 "유치하다"고 반박했다.
토론이 끝난 후 친한계에서는 홍 후보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김근식 캠프 정무조정실장은 "국민의힘 경선이 퀄리티가 너무 떨어진다"며 "지지율 선두권에 있는 후보가, 그것도 당대표 지내고 대선후보까지 한 분이 B급 질문으로 자기시간 쓰고 있다"며 홍 후보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정치 선배라면서 술자리 뒷담화에서나 키득거리며 할 농담을 우리당 경선토론회에서 거리낌 없이 하고 있다"며 "정작 국민들 관심사인 계엄에 대한 질문에는 대구시장이어서 대답 못 한다는 식으로 얼버무렸다. 참 한심하고 부끄럽다"고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toplightsa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