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위스키 대신 '이거' 마셔요" 돌변…MZ들 푹 빠진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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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이 모셔온 프리미엄 술
블렌딩 사케 ‘이와 5 아쌍블라주5’ 론칭
위스키, 와인 줄어들 때 사케는 수입 5% 늘어
‘이와 5’는 돔 페리뇽의 와인 메이커인 리샤 조푸와가 만든 프로젝트 사케 브랜드다. 단일 양조 방식을 탈피해, 샴페인과 같은 블렌딩 방법을 사용했다. 이와 5의 숫자 5는 사케 양조 과정에 사용한 5가지 효모를 의미한다.
이 중 이번에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와5 아쌍블라주5 에디션’은 라즈베리, 자스민, 소나무 향을 특징으로 복합적인 향미와 구조감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일본 제일의 곡창지로 알려진 도야마 현산에서 재배한 야마다니시키, 오마치 등의 주조용 쌀에 와인 효모 5종을 첨가하고 14개월의 병숙성 과정을 거쳤다. 롯데백화점은 12일부터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전국 11개점에서 아쌍블라주5 에디션을 판매한다.
국내에서 사케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백화점에서도 사케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사케 판매량은 전년대비 50% 가량 늘어났고, 올해 1분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간 대비 30% 가량 늘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추석 기프팅 기간에는 프리미엄 사케로 유명한 사케 닷사이 시리즈와 쿠보타 시리즈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편의점에서도 사케 소비량은 증가세였다. 편의점 GS25의 주류 스마트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의 사케·백주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2022년 29%에서 2024년 190%, 2025년 3월 315%를 기록했다.
국내 전체 사케 수입량은 증가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케 수입량은 전년(5415t) 대비 5% 늘어난 5684t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위스키와 와인 수입량이 각각 8%, 10%씩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사케의 인기가 더욱 뚜렷하다.
프리미엄 사케 브랜드도 국내 판매량이 늘고 있다. 국내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기 높은 닷사이의 경우 지난해 한국 수입량이 2017년 대비 열 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현모 롯데백화점 와인앤리커팀장은 “‘이와5 아쌍블라주5’를 최초 출시는 국내 프리미엄 사케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롯데백화점이 프리미엄 주류 시장의 리더로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태웅 기자 btu104@toplightsa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