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B2B 총력전' 이유 있었네…"1분기 기준 최대 매출"
입력
수정
영업익은 전년비 5.7% 감소
전장·HVAC 최대 매출
LG전자는 24일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2조7398억원을 달성했다고 알렸다.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7% 감소해 1조259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8756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기업간거래(B2B), 구독, 웹OS 등 비하드웨어(Non-HW), 소비자직접판매(D2C) 등의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 호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B2B 핵심인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 나란히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들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와 ES사업본부 영업이익 합은 전년 대비 무려 37.2% 늘었다. 매출액 증가 폭도 두 자릿수를 넘어 12.3%를 기록했다.
주력 사업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는 HS사업본부 역시 구독, D2C 등 사업모델과 사업방식 변화를 가속화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는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H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6조6968억원, 영업이익 64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9.3%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9.9% 늘었다.
2분기부터는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신모델과 볼륨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구독, 온라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어 성장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빌트인 가전과 모터, 컴프레서 등 핵심부품 외판 등 B2B 영역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동시에 생산지 운영 최적화 등 원가경쟁력 개선 노력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한다.
ES사업본부 또한 매출,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3조544억원, 영업이익은 406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3.3%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21.2% 늘었다. LG전자는 올 초부터 HVAC 사업을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하고 있다. 자원투입 효율성 제고, B2B 적합 사업체계 구축 등이 경영실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ES사업본부는 VS사업본부와 함께 LG전자 B2B 성장의 핵심 축을 담당한다. 2분기는 가정용 신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신흥시장의 상업용 에어컨 수주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초대형 냉동기 칠러를 앞세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산업·발전용 대규모 수주 기회 확보에 드라이브를 건다.
M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4조9503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TV 수요 정체는 여전하나 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이 꾸준히 성장한 덕에 경영실적 기여도를 높였다. 본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LCD 패널가 상승, 마케팅비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았다.
2분기는 TV, ID(상업용 디스플레이), IT(노트북, 모니터 등)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간 구조적 시너지 창출에 집중할 방침이다. 시장 수요회복 둔화에 대응해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한다. 지속 성장하고 있는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은 지역과 집단 크기를 확대하는 동시에 콘텐츠 공급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다.
VS사업본부는 매출,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VS사업본부 1분기 매출액은 2조8432억원, 영업이익은1251억원이다. 100조원에 이르는 수주잔고 기반 성장이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 기여도를 높였다.
LG전자는 2분기도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전기차부품 사업의 오퍼레이션 최적화, 자원운영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toplightsa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