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바카라

트럼프는 관세협상 중이라는데…中 "사실무근" 반박

'공급망 붕괴' 경고에 對中관세 유화책 꺼냈지만…

트럼프 "2~3주내 관세율 결정"
인하 시점 언급하며 "매일 협상"
WSJ "中 관세 145→50% 가능성"
中은 "美와 전혀 협상진행 안돼"

미국내 '관세 반발' 확산
소매업체 CEO들 "매장 텅 빈다"
기업들, 경기 부정적 전망 늘어
12개州 "관세정책은 위법" 소송
< ‘마가’ 모자 옆에 두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국 내 대학이 외국에서 받은 기부금 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행정명령 서명을 준비하고 있다. 책상에 트럼프 대통령의 상징인 빨간색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가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관세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곧바로 “사실무근”이라고 정면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관세를 올린 뒤 시장 혼란 등에 밀려 대중 관세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중국은 미국과 협상한 일이 없다고 밝히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2~3주 안에 관세율 정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2~3주 안에 (새로운) 관세율을 정할 것”이라며 “중국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중국에 대한 145% (추가) 관세는 매우 높다”며 “협상 후 관세율이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한 데 이어 구체적인 인하 시점까지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직접 협상이 진행 중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 매일 하고 있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대중 관세율이 50~65% 정도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국가 안보와 무관한 품목에는 약 35%의 관세를,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중요한 품목에는 최소 100% 이상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미·중 관세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커졌다.

하지만 중국 상무부는 미·중 간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허야둥 상무부 대변인은 24일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과의 무역 협상은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모든 일방적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 쪽에서 미·중 간 협상이 진행 중이며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는데, 확인해달라’는 질문에 “가짜 뉴스”라고 답했다. 궈 대변인은 “양측은 관세 문제에 대해 협의 또는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으며, 합의 도달은 말할 것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태도는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싸운다면 끝까지 맞서 싸우되 대화의 문은 활짝 열려 있으며 대화와 협상은 평등과 존중, 호혜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버티는 中에 트럼프 조급해졌나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버티기’에 조급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미 국채 값과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데다 기업과 정치권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중국에 ‘관세 인하’ 카드를 꺼낸 것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월마트, 타깃, 홈디포 등 유통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비공개로 만났을 때 “(관세전쟁이 계속되면) 매대가 텅 비게 될 수 있다”거나 “2주 안에 공급망 혼란이 시작될 것”이란 아우성이 터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율 관세 여파에 중국 수출업체는 미국행 선적을 중단하거나 미국 생산 라인을 축소하고 있다. 독일 해운사 하파그로이드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화물의 약 30%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약 3000개 중국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선전국경전자상거래협회의 왕신 회장은 “미국 내 물류창고 임대 계약을 해지하는 등 (중국 기업이)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기업은 무역 갈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지수에 포함된 대기업 중 27%가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상향 조정한 기업은 9%에 불과했다. 뉴욕, 오리건, 애리조나 등 12개 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결정권을 가진 연방의회를 거치지 않고 행정명령을 통해 위법하게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연방국제통상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테랑 모멘트’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1981년 집권한 프랑수아 미테랑 당시 프랑스 대통령은 임기 초 강경한 사회주의 정책을 밀어붙였지만 시장 반발에 부닥쳐 1년도 안 돼 대부분 정책을 철회하고 중도 노선으로 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다연/한경제 기자 allopen@toplightsale.com

바카라사이트 실시간 바카라사이트
  • 친절한 링크:

  • 바카라사이트

    카지노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서울

    실시간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