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매매 1만건 돌파…9억원 초과 비중도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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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감에 7개월만 1만건 넘어
7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3월 경기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1만3348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9723건에서 37%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경기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6122건까지 줄어든 바 있다. 이후 1월 6254건, 2월 9723건 등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경기 아파트 거래량이 1만건을 넘어선 것도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1019건을 기록한 화성시다. 이어 용인 수지구(772건), 성남 분당구(686건), 남양주(630건), 평택(598건) 순이었다. 주로 강남권 접근성이 양호하고 교통, 학군 등 인프라가 탄탄해 실수요와 투자수요 유입이 꾸준한 지역이다.
화성은 '힐스테이트동탄', '동탄역포레너스',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 등 동탄역 인근 동탄2신도시 단지 거래가 많았고 용인 수지구는 '현대성우8차', 'e편한세상수지', '진산마을삼성5차',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등 신분당선 인근에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졌다.
9억원 초과 거래 비중 또한 3월 전체 거래의 13.6%에 달하며 월별 거래량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세부 구간별로는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가 1401건(10.5%), 15억원 초과 구간이 415건(3.1%) 거래돼 각각 전월 대비 71%, 43% 증가했다.
직방은 서울의 토지거래구역 해제로 주요 지역 거래가 늘어나면서 가격 부담이 덜한 경기 남부로도 매수세가 확산한 것으로 분석했다. 직방 관계자는 "2~3월은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공급 부족 우려 등으로 대기 수요가 일부 움직여 거래가 증가한 시기"라며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집중되며 전체 거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월 거래 신고 기한이 한 달가량 남았지만, 1만건 돌파는 어려울 것"이라며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됐고 6월 조기 대선과 7월 스트레스 DSR 3단계 등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망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toplightsa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