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日공략 속도…9월 신공장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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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투입해 지바에 만두 공장CJ제일제당의 일본 지바현 만두 공장이 오는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비비고 만두와 일본 시장에 특화한 신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총 1000억원이 투입됐다. CJ제일제당은 신공장 가동을 계기로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재현 회장 "일본의 한류 열풍
결정적 기회 절대 놓쳐선 안돼"
CJ제일제당은 일본에서 네 곳의 만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현지 업체인 ‘교자계획’을 인수해 확보한 생산시설이다. 지바현 공장은 CJ제일제당이 일본 현지에서 직접 지은 첫 번째 생산시설이다.
CJ제일제당이 새로운 공장을 세우기로 한 것은 일본 내에서 한국 문화를 경험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달 일본을 방문해 “일본에서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은 K컬처의 글로벌 확산에 결정적인 기회”라며 “비비고 등 이미 준비된 일본 사업들이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신규 공장 가동을 통해 연간 1조1000억원 규모의 일본 냉동만두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식품 사업을 대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 냉동 김밥, K소스 등은 이온(AEON), 코스트코, 아마존, 라쿠텐 등 일본 주요 유통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본을 포함한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 사업 매출은 2019년 3조1540억원에서 지난해 5조5814억원으로 5년간 7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식품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9%에서 49.2%로 높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선제적인 해외 현지 인프라 구축을 통해 K웨이브가 열어준 기회를 세계 각국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toplightsa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