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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에 큰 영광"…韓 가톨릭계 "한반도 평화 관심을"

각국 지도자 환영 메시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새 교황에 미국 출신인 레오 14세가 선출된 데 대해 “이 나라에 큰 영광”이라며 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축하한다. 그가 첫 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썼다. 이어 “나는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며 “그것은 매우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와 바티칸 사이에 구축된 건설적인 대화와 협력이 우리를 하나로 묶는 기독교적 가치에 기초해 계속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유럽연합(EU) 지도부는 공동성명에서 “세계적 과제에 대처하고 연대, 존중, 친절의 정신을 키우는 데 교황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이라는 새 교황의 첫 일성을 언급하며 “갈등과 불안으로 점철된 이 시기에 평화, 형제애, 책임에 대한 강력한 요청”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새 교황 선출은 세계가 큰 도전에 직면한 시기에 이뤄졌다”며 “우리는 평화, 사회 정의, 인간 존엄, 그리고 연민을 위한 강력한 목소리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이 모든 종교 간 희망과 화해를 증진하는 데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국내 가톨릭계도 환영의 메시지를 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는 “교황의 바람대로 온 인류가 염원하는 세계 평화를 이 땅에서 이루고 복음을 땅끝까지 전할 수 있도록 함께 걸어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는 “새 교황이 한국 교회와 아시아, 나아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설지연 기자 sjy@toplights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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