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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살고 싶긴 한데 국평이 12억?"…서민들 '한숨' [주간이집]

대선 전 쏟아진 분양 물량

은평구·구로구, 껑충 뛴 분양가에 예비 청약자 '화들짝'
동탄, 분상제 적용돼 가격 매력 있지만…"고민 돼요"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아파트 모형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건설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정책·규제 영향을 크게 받는 시장이지만 결국 수요의 힘이 작동하기 마련입니다. 시장경제는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거래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 즉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질서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한경닷컴은 매주 수요일 '주간이집' 시리즈를 통해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와 함께 수요자가 많이 찾는 아파트 단지의 동향을 포착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오랜만에 수도권 분양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을 거쳐 조기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해서입니다. 간만에 나온 물량이지만 예비 청약자들의 고민은 깊습니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탓입니다.

14일 아파트 종합정보 앱(응용프로그램) 호갱노노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5~11일) 기준 방문자 수 기준 1~3위 단지 모두 4만명이 넘게 몰렸습니다. 경기 화성시 산척동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민영)' 4만4312명, 서울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4만4029명,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4만3782명 등 순입니다. 3곳 모두 근소한 차이로 1~3위에 올랐습니다.

공급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서울 분양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힐스테이트 메디알레(2451가구·2026년 입주)는 대조1구역을 재개발해 들어서는 단지입니다. 단지는 지하 3층~최고 25층, 2451가구(일반분양 483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서울 지하철 3·6호선 불광역, 3·6호선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지나는 연신내역도 근처죠.

문제는 분양가입니다.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4500만원선입니다. 전용면적 59㎡ 분양가(최고가)는 11억5060만원, 전용 74㎡ 분양가는 13억7820만원입니다. 전용 84㎡는 분양물량이 없지만 3.3㎡당 분양가로 환산해보면 약 15억3000만원 수준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길 건너 불광동에 있는 '북한산힐스테이트7차' 전용 84㎡가 지난 4월 10억6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3.3㎡당 3500만원입니다. 물론 이 단지는 2011년 입주한 15년 차 아파트라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예상보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게 예비 청약자들의 생각입니다.

분양가가 오른 이유는 현장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월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조합 내홍 등으로 공사비 1800억원가량이 미지급되자 공사를 멈췄습니다. 현대건설은 조합 측에 설계변경·특화설계 등 1776억원, 공사중단·공기연장 등 손실 비용과 물가 변동 등으로 1995억원 등 모두 3771억원을 더 줄 것을 요구했지만 조합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사업은 늘어졌습니다. 이후 조합과 현대건설이 최종 2566억원 증액에 합의하면서 공사가 재개됐습니다. 이런 부분이 분양가에 반영된 것입니다.

불광동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고모씨는 "일대에는 오래된 아파트가 많아 새 아파트에 살고 싶어 모델하우스에 다녀왔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너무 높아서 고민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 모델하우스를 찾은 예비 청약자들. 사진=대우건설
구로구 고척동에 들어서는 아파트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983가구·2028년 입주)'는 고척동에서 15년 만에 들어서는 단지입니다. 주변에 오래된 아파트뿐이라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은 실수요자들이 고민이 큰 부분입니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최고가)는 12억4060만원입니다. 인근 아파트 시세를 웃돕니다. 올해 들어 고척동에서 전용 84㎡ 기준 가장 높은 가격에 손바뀜한 아파트는 '고척파크푸르지오'로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 3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물론 고척파크푸르지오는 입주 17년 차 단지로 직접 비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실수요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과 1호선 구일역, 개봉역은 걸어서 이용할 수 없는 데다, 재개발 아파트가 지닌 평면의 한계 등 때문입니다.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50대 예비 청약자는 "국평(전용 84㎡) 가격이 10억~11억원 수준으로 책정될 줄 알았는데 예상을 크게 웃돌아 놀랐다"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동탄 포레파크 자연& 푸르지오’ 모델하우스 입장을 위해 줄을 선 예비 청약자들. 사진=대우건설
방문자 수가 가장 많았던 경기도 화성시 산척동에 들어서는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민영)'으로 4만4312명이 관심을 가졌습니다. 지난 9일 문을 연 이 단지 모델하우스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예비 청약자들이 관심을 가졌습니다. 모델하우스에 들어가기 위해 늘어선 줄이 건물을 에워쌌으니까요.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입니다. 1억원 이상의 소위 '안전 마진'이 있습니다.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국민) 전용 84㎡ 분양가(최고가)는 5억9140만원입니다. 단지와 인접한 '더레이크시티부영6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6억2500만원에, '더레이크시티부영5단지' 전용 84㎡는 마찬가지 지난달에 7억5000만원까지 팔렸습니다. 시세보다 최대 1억5000만원 낮은 수준이죠.

가격만 보면 분명 매력이 있습니다. 다만 고려할 점이 있습니다. 먼저 단지가 들어서는 위치입니다.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있는 동탄역과 상당히 떨어져 있습니다. 교통도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나마 장점은 동탄호수공원과 가깝다는 점인데 단지 앞쪽으로 이미 다른 단지들이 들어서 있어 거리는 가깝지만, 호수공원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이 단지 청약을 고민하고 있다는 40대 예비 청약자 신모씨는 "가격은 충분히 매력이 있지만 위치가 애매해 통장을 써야 할지 고민"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toplights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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