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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교생, 중국서 몰카 찍다 온라인 박제…학교 측 "고의 아냐"

/사진=인스타그램 캡쳐
부산의 한 고등학교 남학생이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떠난 중국 상하이에서 불법 촬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온라인상에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이 '박제'됐다.

14일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상에는 검은색 반소매 티를 입은 남학생이 중국 여성에게 '몰카를 찍지 않았느냐'고 추궁받는 영상이 확산했다.

여성은 남학생의 목에 걸린 명찰을 카메라로 찍은 뒤 "사진을 빨리 삭제하라"고 말했다.

남학생은 "뭐 하는 거야", "Sorry"라고 말했고 말을 더듬으며 불법 촬영 사실을 부인했다.

여성은 남학생 핸드폰을 받아 촬영한 영상을 확인했고 남학생의 손목을 잡고 보안요원을 불렀다.

그러면서 "한국인 남성이 나를 몰래 찍었다"며 "담당자나 경찰을 불러 달라. 학생이 삭제했다고 하지만 최근 삭제한 항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학생은 보안요원이 보는 앞에서 문제의 영상을 삭제했다. 여성은 남학생의 휴대전화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남학생은 이 과정에서 영어로 반복해 사과했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사건은 중국 홍성신문 등에 의해 보도됐고, 국내 네티즌들은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TV에 따르면 해당 고등학교 측은 "학생이 고의적으로 여성을 촬영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장에 출동한 공안이 영상을 삭제한 후 사건을 마무리했고 학생은 무사히 귀국했다"고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toplights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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