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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前 자금조달하자"…회사채 발행 러시

대선 이후 금리 변동성 우려
비수기인 2분기에 발행 몰려
SK·대한항공 등 10곳 수요예측

작년 총선 직전 상황과 유사
올들어 회사채 발행액도 급증
한경DB
내달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이 늘고 있다. 2분기는 통상 회사채 발행의 비수기로 여겨지는 시기지만, 대선 이후 금리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한 기업들이 자금 조달시기를 앞당기는 모습이다. 차기 정부 출범 이후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면서, 시장 금리가 상승하기 전에 회사채를 미리 발행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채 발행 속도 내는 기업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선을 치르는 다음달 3일 전까지 SK(신용등급 AA+), 한화에너지(A+), 대한항공(A-) 등 10개 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할 예정이다. 통상 회사채는 결산실적 공시가 이뤄지는 3월 이후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올해는 비수기인 4~5월에도 회사채 발행이 몰리는 추세다.

공모채 시장의 ‘빅 이슈어(Issuer)’인 SK그룹이 지난달에 이어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SK그룹의 지주회사 SK(AA+)는 최대 4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만기별로는 3, 5, 7, 10년물을 발행한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달 SK브로드밴드(2000억원), SK이노베이션(8000억원)에 이어 그룹 차원의 자금 조달이 이뤄지고 있다. SK는 올해 말까지 1조25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태영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BS(AA)도 1년 만인 오는 21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한진(BBB+), 해태제과식품(A0), 한화에너지도 줄줄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BBB급의 한진은 대한항공, 한진칼 등 한진그룹에 속해 신용도 대비 인기가 높은 편이다. 2년물 250억원과 3년물 500억원 등 총 7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해태제과식품은 3년물 500억원 발행을 준비 중이다. 한화에너지는 2년물과 3년물로 총 1200억원 규모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7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A+)은 이달 수요예측 진행을 협의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채권시장에서 차별화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만기까지 수개월이 남은 기업들도 조기 발행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9월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차환을 위해 3년물과 5년물로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올해 회사채 발행도 증가세

지난달 일반 공모 회사채 발행액은 13조5013억원으로 전년 동월(5조8355억원) 대비 131% 급증했다. 금리 인하 기대 등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를 활용해 선제적으로 조달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다. 총발행액에서 상환액을 제외한 순발행액도 4조4192억 원으로 전년 동월(-3조9156억 원)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국회의원 총선이 치뤄지기 직전인 1~3월 사이에 회사채 발행이 급증했던 상황과 유사한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회사채 관계자는 “대선이라는 정치적 이벤트를 앞두고 이달 안에 자금조달을 마치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현재 시장 금리 수준도 발행에 유리한 만큼 발행에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정철 기자 bjc@toplights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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