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강등에 美국채금리 급등…뉴욕증시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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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테슬라·팔란티어 등 기술주 급락
달러화도 약세, 지난주 약세 금값은 반등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경 S&P500은 0.4% 하락했고 나스닥 종합 지수는 0.6%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1% 내렸다.
신용 등급 하향 조정은 채권 가격의 폭락을 부추겼다. 3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동부표준시로 오전 일찍 5%를 돌파했다. 오전 10시경에는 5.005%로 전 세션보다 10베이시스포인트(1bp=0.01%) 급등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9bp 오른 4.529%를 기록했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지난 2년간 국내총생산(GDP)의 6%를 초과했다. 이는 경기 침체나 세계대전 시기를 제외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 달러지수가 0.6% 하락하며 대부분의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지난 주 하락세를 보였던 현물 금 가격은 이 날 0.8% 상승한 트로이 온스당 3,230.84달러에 거래됐다.
주식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으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가 줄어들 경우 가장 타격을 입을 기술주들이 크게 하락했다.
팔란티어는 3% 하락했고 테슬라는 4% 급락했다. 엔비디아와 애플도 2% 하락했다.
지난 16일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 등급을 Aaa에서 Aa1로 낮추면서 다른 신용평가 기관과 같은 수준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는 연방 정부의 예산 적자 증가와 높은 차입 금리에 따른 부채 연장에 따른 여파를 언급했다 .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피터 부크바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해외 수요 감소와 지속적인 부채 증가라는 변하지 않는 근본 요인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증시 하락세는 지난 주 투자자들이 미국과 중국의 관세 일시 인하 합의에 환호하면서 대폭적인 상승세를 보인 이후에 나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주 7% 이상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S&P 500 지수도 5일 연속 오르며 5% 이상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1% 하락한 103,022.5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는 1.5% 상승해 2,431.05달러에 도달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toplightsa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