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3명은 어려운 경기 탓에 설 선물세트 준비 예산을 지난해보다 20%가량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의 온라인몰 CJ온마트는 지난 4~5일 소비자 1만2223명을 대상으로 설 선물 준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6% 이같이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하지만 69.9%는 설 선물 예산을 지난 설과 비슷한 수준으로 잡았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인 설 선물 예산으로는 5만~10만원이 1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15만원과 25만원 이상이 18.4%, 10만~15만원이 18.3%였다.

설 선물의 가격대는 응답자 27.8%가 3만~5만원이 가장 적절하다고 밝혔다. 2만~3만원이라고 답한 소비자도 22%에 달했다. 절반에 가까운 49.8%가 2만~5만원대의 선물을 준비한다는 것.

올해 구매할 설 선물로는 식품이 69.8%로 비식품 30.2%보다 30%p이상 높았다.

식품을 구매할 응답자 중 41.8%는 캔햄, 참치, 식용유 등 식품 선물세트를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 한우, 굴비 등 농축수산물 선물세트는 29.8%, 홍삼, 비타민 등 건강식품 선물세트는 24.3%로 각각 2, 3위에 올랐다.

비식품에서는 현금 또는 상품권을 주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6.9%(1,731명)를 차지했다. 샴푸, 치약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가 36.3%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몇 년간 명절 때 가장 받고싶은 선물로 현금 또는 상품권이 40~50%대에 달했지만 실제로 받은 선물은 식품 선물세트가 (38.8%)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농축수산물 선물세트(22.7%), 생활용품 선물세트(16.2%), 현금 또는 상품권(10.1%) 등의 순이었다.

'올해 설 선물은 어디서 구매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는 여전히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가 각각 40.5%, 37.5%로 압도적인 1, 2위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어려운 경기상황으로 인해 조금이라도 싸게 구매하려는 실속형 소비자가 늘고, 쇼핑시간이 부족한 워킹맘(Working Mom)이 증가해 온라인몰이 여전히 인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CJ온마트는 오는 19일까지 CJ제일제당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금액별로 CJONE 포인트 1만~4만원을 지급한다. 선물세트 5개 또는 10개를 사면 1개를 덤으로 주는 5+1, 10+1 행사도 진행한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