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음악을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놀랍다. 한국인들이 우리의 팬이듯 우리도 열정 넘치는 한국 관객의 팬이다.”

추억의 7080 팝스타들이 한국을 찾았다. ‘토털 이클립스 오브 더 하트’의 보니 타일러(왼쪽), ‘모어 댄 아이 캔 세이’의 리오 세이어(오른쪽), ‘키스 앤드 세이 굿바이’의 맨해튼스가 오는 12, 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합동콘서트 ‘불멸의 팝 콘서트 1.0’을 연다. 이들은 모두 두 번째 내한이지만 합동 공연은 처음이다.

보니 타일러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은 1979년 첫 방문 때와는 완전히 다른 장소가 됐다. 너무나 환상적이고 흥미로운 도시다. 자주 와서 공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웨일스 출신인 그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이츠 어 하트에이크’와 영화 ‘풋 루즈’의 주제곡 ‘홀딩 아웃 포 어 히어로’ 등을 히트시킨 1980년대 라디오 스타다.

리오 세이어는 1974년 데뷔해 ‘모어 댄 아이 캔 세이’와 ‘웬 아이 니드 유’로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을 두 번 정복하고 그래미상까지 받으며 미국에서도 성공했다.

맨해튼스의 ‘키스 앤드 세이 굿바이’는 70년대 고고장부터 90년대 나이트클럽까지 ‘블루스 타임’의 단골 레퍼토리. 60년대 초 결성된 맨해튼스는 현재 5인조로 활동 중이다. 멤버인 제럴드 알스톤은 “K팝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이해하려고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