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올해 처음으로 여군 장교 특별 채용을 실시하는 등 여성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이건희 회장이 "여성 인력을 활용해야 기업도 나라도 잘 된다"며 "여성 채용 비중을 30%에서 더 늘리겠다"고 한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특별 채용을 통해 해군사관학교 출신 여군 장교 2명을 채용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여군 장교는 특유의 섬세함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군 생활을 통해 리더십을 기르고 적응력이 뛰어나 이번 채용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5월 초 사관학교 출신 여군 장교로는 최초로 삼성전자에 입사한 최가영 사원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해외영업부서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해군사관학교 61기 대위 출신 최 사원은 군 생활 중 해군 작전사령부에서 외국 귀빈 통역을 담당했을 정도로 뛰어난 글로벌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군인으로서 나라를 지켰다면, 앞으로는 산업의 역군으로 나라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에서 세계를 무대로 기량을 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함께 채용된 또 다른 여군 장교는 내년 1월 입사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내년 임관 예정인 여군 ROTC 1기생들을 대상으로 여군 ROTC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원기찬 삼성전자 인사 담당 부사장은 "여성 특유의 감성과 체계적으로 육성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미래 핵심 리더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며 "다양한 분야의 우수 여성 인력 채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