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와 마블 보는데 동성애 키스신이 나와서 너무 놀랐어요”
‘사상 교육’ 논란에 휩싸인 월트디즈니 주가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실사판 영화에 유색 인종을 잇달아 캐스팅한 데 이어 동성애 교육을 놓고 정부와 갈등까지 빚은 영향입니다. 미키마우스, 마블을 떠올리며 디즈니 주식에 몰빵한 국내 투자자들도 눈덩이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한국 투자자들의 디즈니 주식 보유 금액은 3800억원에 달합니다. 최근 들어 주가가 급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천억원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주주는 “그랜저 한 대 값을 넣었는데 40% 손실이다. 존버해도 본전이 오지 않을 것 같다”며 좌절했습니다.

최근에는 동성애 문제를 두고 플로리다 주정부와 대립하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플로리다 의회가 5~9세 학교에 동성애 교육을 금지하는 ‘게이 교육 금지법’을 통과시키자, 공개적으로 반대를 표명하고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까지 철회한 것입니다.

디즈니에 노후를 맡겼던 미국 개인 투자자들도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 삼성전자가 있다면 미국에는 디즈니가 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사랑받는 국민주였기 때문입니다. 디즈니는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40년 넘게 지급하던 배당도 2020년부터 끊었습니다.

여의도 증권가 소식과 개미들 이야기를 다룬 <불개미 구조대>는 매주 토요일 연재됩니다. 아래 기자페이지를 구독하면 기사를 놓치지 않고 받아볼 수 있습니다.박의명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