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이 정도일 줄은"…중학개미들 깜짝 놀랐다 [조아라의 차이나스톡]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조아라의 차이나스톡] 21회
고점 대비 30% 급락...저가 매수 나선 개미들
테무에 밀리는 알리...점유율 70%→33% '뚝'
고점 대비 30% 급락...저가 매수 나선 개미들
테무에 밀리는 알리...점유율 70%→33% '뚝'

!["알리바바, 이 정도일 줄은"…중학개미들 깜짝 놀랐다 [조아라의 차이나스톡]](http://img.toplightsale.com/photo/202411/01.38617125.1.png)
"떨어질 때 사야지"…알리바바 줍줍한 개미들

최근 알리바바를 매수한 '금융 거물'도 있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의 헤지펀드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는 지난 3분기 말 알리바바의 ADR을 전분기 15만5000주에서 20만주로 늘렸다. 포트폴리오에서 알리바바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한다. 다만 해당 지분의 84%(16만9000주)에 해당하는 풋옵션도 매수했다. 혹시 모를 하락 리스크에 대비한 것이다.
최근 알리바바는 중국 경기 둔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3분기(2025회계연도 2분기) 알리바바의 매출은 2365억위안(약 45조4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2395억위안)를 1.25% 밑돌았다. 지난해 3분기 매출 증가율이 9%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 개선세가 주춤하고 있다. 이 기간 비GAAP(일반적회계기준)에 따른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365억위안(2조164억원)을 기록했다. 타오바오·티몰 등 전자상거래를 담당하는 타오톈 그룹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해외 전자상거래 및 클라우드 부문은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중국 직구 열풍으로 거래가 늘고 인공지능(AI)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테무에 밀리는 알리...점유율 70%→33% '뚝'

중국 위안촨 연구소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은 10년 전인 2014년 70%에서 올해 33%로 급락했다. 알리바바의 점유율이 과반 이하로 무너진 2016년 핀둬둬는 점유율 5% 미만에서 올해 19%로 늘었다. 기존 2인자인 징둥닷컴은 17%로 핀둬둬에 밀렸다.

올 상반기 설비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230억위안(약 4조4200억원)에 달한다. 우용밍 알리바바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이후 "과거보다 핵심 사업 전망에 대해 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장기 성장을 위해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또 채권으로 50억달러 규모(약 7조원)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부채의 상환, 자사주 매입 등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증권가에선 "실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보수적 대응을 권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알리바바 ADR의 목표주가를 기존 124달러에서 11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경제에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압력이 이어지면서 현지 소비자 수요가 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JP모간 역시 사용자 점유율 확대하기 위한 노력으로 단기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25달러에서 120달러로 내렸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