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추진하니…증시, 예상 뒤엎는 결과 나왔다 [양병훈의 해외주식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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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추진하니 주가 지수 되레 올랐다고?"
미국, 브라질 등 탄핵 추진 사례 보니
대통령 위기 불거지고 결론 나기까지
주가지수 오른 사례가 오히려 더 많아
정치 스캔들과 주가 인과관계 불확실
"경제와 종목의 기초체력에 집중해야"
미국, 브라질 등 탄핵 추진 사례 보니
대통령 위기 불거지고 결론 나기까지
주가지수 오른 사례가 오히려 더 많아
정치 스캔들과 주가 인과관계 불확실
"경제와 종목의 기초체력에 집중해야"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죠. 신흥국 중에서는 페루, 칠레,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1990년대 이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추진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칠레만 의회에서 탄핵안이 부결됐고(우리나라는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여부를 확정하지만 칠레는 의회 의결로 이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실제 탄핵으로 연결됐습니다. 미국에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기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기각) 등 두 건의 탄핵 추진 사례가 있었습니다.
![대통령 탄핵 추진하니…증시, 예상 뒤엎는 결과 나왔다 [양병훈의 해외주식 꿀팁]](http://img.toplightsale.com/photo/202412/01.38997623.1.jpg)
①대통령의 위기가 불거진 뒤 탄핵 심판이 시작되기까지 : 브라질 연방감사법원(TCU)이 "정부의 예산이 너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이유로 2015년 4월 15일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브라질 연방 상원이 2016년 5월 12일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지우마 바나 호세프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을 시작했습니다.
②탄핵 심판이 시작된 뒤 탄핵 여부가 확정되기까지 : 연방 상원의 조사는 3개월 이상 이어졌습니다. 결국 상원은 2016년 8월 31일에 투표를 통해 그에 대한 탄핵을 확정 지었습니다(브라질도 칠레처럼 의회 의결로 탄핵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③탄핵 여부 확정부터 3개월 뒤까지 : 호세프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확정된 2016년 8월 31일부터 3개월 뒤인 2016년 11월 31일까지의 기간입니다.
각각의 구간에서 브라질의 대표 주가지수인 보베스파지수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살펴봤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사건이 점점 고조되는 첫 번째 구간에서는 이 지수가 2.26% 하락했습니다. ②그러나 사건의 절정에 해당하는 두 번째 구간에서는 이 지수가 11.01% 올랐습니다. ③탄핵 결정이 나온 이후에 해당하는 세 번째 구간에서는 이 지수가 5.69% 올랐습니다.

남아공에서는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서는 압둘라흐만 와히드 전 대통령이, 그리고 필리핀에서는 조셉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습니다. 남아공 FTSE/JSE All Share지수는 ①주마 전 대통령의 위기가 시작된 뒤 탄핵안이 공식 추진되기까지 2.63%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②탄핵안 가시화부터 대통령 파면까지는 2.34% 올랐습니다. 그리고 ③파면 이후 3개월 동안은 2.46% 상승했습니다. 인도네시아 IDX지수의 흐름은 ①17.40% 하락→②31.10% 상승→③15.00% 하락이었고, 필리핀 PSE지수는 ①4.44% 상승→②2.98% 하락→③1.03% 하락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지수 등락 폭이 컸던 건 당시 발생했던 닷컴버블의 영향이었습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중·장기적 상승은 결국 그 나라 경제와 종목의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달려 있다"며 "특히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단기 뉴스와 이슈에 흔들리기보다 펀더멘털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대통령 탄핵 추진하니…증시, 예상 뒤엎는 결과 나왔다 [양병훈의 해외주식 꿀팁]](http://img.toplightsale.com/photo/202412/01.38751309.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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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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