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 터지나…일시 고통있어도 中AI가 미국 AI 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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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훈련 엔비디아 칩 의존,중국 민감 콘텐츠 한계 등
딥시크의 실제 정확한 투자 자금 파악은 어려워
딥시크의 실제 정확한 투자 자금 파악은 어려워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 외신들은 그러나 중국 AI모델의 한계를 지적하며 AI 버블이 터지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는 고통이 있어도 장기적으로 미국의 AI나 전체 기술 분야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딥시크는 오픈AI와 구글과 같은 미국의 선도적 기업들이 출시한 것과 비슷한 성능의 오픈소스 AI모델을 출시했다. 이 모델은 엔비디아가 대중 수출규제를 벗어나기 위해 좀 더 저사양으로 설계한 H800 칩으로 560만달러를 투자해 개발 및 훈련했다고 밝혀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오픈AI나 앤스로픽 같은 AI스타트업과 구글, 메타플랫폼의 최신 AI모델 개발 및 훈련에는 평균적으로 1억달러(약 1435억원) 정도가 드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의 효과와 미국 기업의 데이터 센터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특히 바로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대대적으로 발표한 5,000억달러 규모의 AI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빛바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의 AI를 앞서기는 당분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우선 딥시크의 560만달러라는 수치에는 연구개발 비용과 기타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실제 전체 투자 자금에 대한 정보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번스타인의 분석가 스테이시 래스곤은 “딥시크가 500만달러에 오픈AI를 구축한 것이 아니다”라며 투자 비용과 모델의 성능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했다.
둘째로는 다른 모든 중국산 AI모델과 마찬가지로 중국이 민감하다고 여기는 주제를 자체 검열하는 콘텐츠의 한계를 가진 AI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1989년 천안문 광장 시위나 국가주석 시진핑 등 중국 AI모델은 중국 문제에 대한 질문에 답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다.
세째로, 중국 AI모델도 중국산 AI칩이 없기 때문에 비축된 엔비디아 칩에서 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산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대중 수출 규제로 중국내에서 추가적인 AI모델 개발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딥시크의 창립자는 중국 정부에 미국의 엔비디아 칩 수출 규제가 이미 문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만약 중국이 자체적으로 엔비디아 수준의 GPU를 만들어내는 순간 이 문제는 해결이 되버릴 수 있다. 씨티 은행의 분석가 아티프 말릭은 "미국 기업들은 중국이 접근할 수 없는 가장 진보된 칩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미국 기업의 AI 투자가 장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할 만한 이유는 또 있다. 현재 수준의 AI를 더 저렴하게 달성할 수 있다면 기술 기업들이 더 유능한 AI도 만들고 훈련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는 이 날 제본스의 역설에 대해 자사의 블로그에 게시했다. 즉 “기술의 효율성이 높아지면 비용이 낮아지며 비용이 낮아지면 수요가 증가하고 따라서 기술 사용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즉 더 나은 AI가 나온다면 기술을 판매하는 회사에는 좋은 소식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 주에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나델라나 메타 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는 AI 투자와 관련한 자본 지출 등에 대해 어색한 질문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 회사는 AI 관련 투자로만 최소 650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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