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수하물로 부치면 안 된다"더니…비행기 화재로 '체감' [차은지의 에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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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배터리, 화재 가능성에 위탁 수하물 금지
최근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도 보조배터리 화재 원인 가능성
"비행기 탈 때 보조배터리 올바른 보관 방법 숙지해야"
최근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도 보조배터리 화재 원인 가능성
"비행기 탈 때 보조배터리 올바른 보관 방법 숙지해야"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은 보조 배터리 같은 리튬 배터리가 비행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위탁 수하물에 넣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화재 위험 때문이다. 리튬 배터리는 충격, 온도 변화, 제조 결함 등의 원인으로 내부 단락(short circuit)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배터리 온도가 급격히 상승, 열 폭주(thermal runaway)가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기내 휴대 수하물로 반입하면 승무원과 승객이 화재를 신속히 발견하고 초기 진압이 가능하지만 위탁 수하물에 들어가 있을 경우 이러한 초기 대응이 어렵다.

국내외에서 항공기에 반입된 보조 배터리로 인한 사고는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에서 오버헤드빈에 있던 보조 배터리에서 연기가 나는 화재가 발생했다. 승무원들이 연기를 바로 꺼 화재는 일어나지 않았고 승객 273명을 태운 항공기는 예정대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보조 배터리를 기내에 반입할 때 주의할 점은 단순히 기내로 들고 타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관리 가능한 상태'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방 속에 넣어 선반에 보관할 게 아니라 필요할 경우 신속 조치할 수 있도록 가까운 곳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 배터리는 현대인의 필수품이지만 비행기에서는 잘못된 보관 방법이 큰 안전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최근 항공기 내 배터리 발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비행기를 탈 때 올바른 보관 방법을 숙지하고 규정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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