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0~14일) 월가에서 가장 주목하는 지표는 오는 12일 나오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다. 로이터에 따르면 1월 CPI는 전월 대비 0.3%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0.4%)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1월 고용보고서에서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달보다 0.5% 상승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0.3%)를 웃도는 결과다. 여기에 CPI마저 예상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관세 이슈도 챙겨봐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10일이나 11일 (상호 관세에 대해) 회의 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품에 대해 수출국이 미국산에 부과하는 관세율만큼 세금을 매기겠다는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을 비롯해 Fed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파월 의장은 11일과 12일 각각 상원과 하원에서 연설 일정이 잡혀 있다. 11일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연방은행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 미셸 보먼 Fed 이사 등도 공개석상에 오른다.

13일은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목해야 한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발표도 있다. 14일에는 1월 소매판매가 기다리고 있다. 코카콜라(11일), 시스코(12일), 에어비앤비·코인베이스·유니레버·바클레이스(13일), 모더나(14일) 등이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