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다. 가짜뉴스 홍수 속 정보의 불균형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주식 투자 경력 18년 7개월의 ‘전투개미’가 직접 상장사를 찾아간다. 회사의 사업 현황을 살피고 경영진을 만나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전투개미는 평소 그가 ‘주식은 전쟁터’라는 사고에 입각해 매번 승리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임하는 상황을 빗대 사용하는 단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손실의 아픔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오늘도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기사를 쓴다. <편집자주>
서울특별시 서초구 나루터로 82에 위치한 엘앤씨바이오 본사. 윤현주 기자
서울특별시 서초구 나루터로 82에 위치한 엘앤씨바이오 본사. 윤현주 기자
“오는 4월 중국에서 외자 기업 최초로 피부조직 이식재 ‘메가덤 플러스’가 판매됩니다. 중국 시장 본격 공략과 연내 미국 법인 설립을 추진해 글로벌 메디컬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1976년생)는 지난달 28일 미래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엘앤씨바이오는 ‘메가덤’이라는 피부이식재를 국산화한 코스닥 상장사(2018년 11월 1일)로 국내 점유율 50%를 자랑한다. 피부이식재는 우리 신체에서 가장 넓은 부위이고 단순 피부이식재가 아닌 몸 안에 큰 수술(유방암·갑상선암 등) 이후에 조직재건용 치료재료 쓰이고 있어 확장 범위(적응증)가 계속 커지고 있다. 즉, 사고나 질병으로 결손된 부위에 무세포 동종 진피를 삽입해 피부를 대체하는 것이 주 사업 영역이다. 이 대표는 “최근 10여 년 전부터 몸 안의 각종 암 제거 후 조직재건용 치료제로 대형 종합병원에서 많이 쓰여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가 올해 사업계획 설명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윤현주 기자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가 올해 사업계획 설명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윤현주 기자
이 회사는 2011년 8월 8인의 멤버로 창업했다. 그해 제1공장 준공 및 조직은행 설립 허가를 받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체조직가공업 GTP 허가를 시작으로 이듬해 기업부설연구소와 제2공장을 빠르게 준공한다. 2014년 화장품(3월)과 의료기기 사업(6월)을 시작하고 2018년 4월 글로벌의학연구센터를 세운다. 같은 해 상장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2020년 엘앤씨차이나 설립, 지난해 중국 원재료 수입허가 승인(피부)을 얻었다. 지난해 8월엔 미국조직은행연합회(AATB) 인증 획득도 받아 한국·중국·미국 3개국 공략에 도전하고 있다.
아내 퇴직금 털어 2억 베팅…'1400억 주식부자' 대박 비결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12년 만에 매출 72배 뛴 피부이식재 1위…2030년 매출 1.5兆 정조준

창업 첫해 매출은 0원이었고, 이듬해 10억원 수준이었는데 상장 당시 212억원, 작년 721억원으로 12년 만에 72배 증가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대했지만, 의정 갈등이라는 돌발 악재로 매출 증가폭이 4%에 그쳤는데 단 한 번도 역성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매출 1200억원, 영업이익 20% 이상이 목표다. 2030년엔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 30%에 정조준한다.

배현지 대리가 메가덤 스타(유방 재건 시 실리콘 보형물을 감싸는 인체조직)를 들어보이고 있다. 윤현주 기자
배현지 대리가 메가덤 스타(유방 재건 시 실리콘 보형물을 감싸는 인체조직)를 들어보이고 있다. 윤현주 기자
국내 피부이식재 점유율 1위 기업으로 해외 공략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이 대표는 “2020년 중국에 쿤산 공장(연면적 7106평)을 만들어서 메가덤 소프트·메가큐어·메가카티·메가디비엠-S·메가아디포 ECM 5개 제품에 대한 특허권 취득 및 수령으로 중국 진출 준비를 했고 지난해 엘앤씨차이나를 지분 100% 자회사로 편입해 올해 중국 매출 2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이 인체 적용 시험 진행을 위해 시험 대상자에게 연구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직원들이 인체 적용 시험 진행을 위해 시험 대상자에게 연구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그는 “2030년 중국에서만 1조원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한국보다 중국 시장(피부이식재 포함 총 4조원)이 20배 이상 크고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메가덤 플러스’가 수입 허가를 받아 시장 점유율 1등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조금빈 연구원이 머리카락 인장강도를 체크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조금빈 연구원이 머리카락 인장강도를 체크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시장 상황도 유리하다. 그는 “중국의 경우 인체조직안전관리법이 없고 의료기기법만 있는데, 이 때문에 원재료를 수급하는 과정에서 상당수 업체가 사체(死體)를 불법으로 거래해 행정명령 조치를 받았다”며 “대부분 연루돼 자체 생산이 불가하고 현재 1~2개 업체만 남아서 엘앤씨차이나 점유율 1등은 시간문제다”고 자신했다.
전혜지 주임이 EVE V를 이용해 안면 3D 이미지를 촬영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전혜지 주임이 EVE V를 이용해 안면 3D 이미지를 촬영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중국 현지업체들도 당장은 원재료 구입이 힘들어 제조 상황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엘앤씨바이오의 경우, 미국 조직은행(Tissue bank)에서 원재료를 구하는데 1년 구입 비용만 약 250억원 정도다. 2년 원재료를 비축해서 장기 사업 경쟁력도 문제가 없는 편이다. 다만, 중국 경쟁사들은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거래처(조직은행) 확보가 힘들어 원재료를 구하기 힘든 만큼 엘앤씨바이오의 중국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
임두현 글로벌의학연구센터 대표가 바이더닥터 아토 로션을 소개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임두현 글로벌의학연구센터 대표가 바이더닥터 아토 로션을 소개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韓보다 20배 큰 中 공략…“2억弗 기업가치 엘앤씨차이나 지분 일부 회수 가능”

이 대표는 “엘앤씨차이나 지분 100% 확보에 675억원 정도 들었는데 현재 2억달러 이상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며 “글로벌 SI(전략적 투자자)들이 주주 참여를 원해 투자금 회수도 연내 가능할 전망이다”고 했다. SI 투자 유치 시 1000억원 이상 자금이 회수될 것으로 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어 “2030년 중국 매출 1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 이상 달성 시 엘앤씨차이나는 조단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자회사인 엘앤씨차이나의 덩치가 커질수록 모회사인 엘앤씨바이오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임지혜 연구원이 피부 밝기 측정을 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임지혜 연구원이 피부 밝기 측정을 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이 대표는 “오는 4월 메가덤 플러스 첫 수출로 2분기부터 퀀텀점프가 가능하다”며 “올해 매출 1200억원 이상, 영업이익 20% 이상에 도전하겠다”고 힘주었다. 그는 이달 중국에서 판촉 마케팅과 제품 경쟁력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예고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수출도 늘린다.
임상RA 본부 직원들이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임상RA 본부 직원들이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매년 매출의 5~6%를 연구개발(R&D)에 쏟아붓고 신제품이 3~5개 나오는데 신경 이식재 ‘메가너브 프라임’에 거는 기대도 크다. 글로벌 신경이식재 시장은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미국의 비중이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표는 “메가너브 프라임은 세계 최초 상온 보관이 가능해 별도 해동 필요 없이 수술 시 즉시 사용 가능하고 편리성과 우위성으로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자평했다.
이은경 간호사가 대상자 채혈 라벨링을 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이은경 간호사가 대상자 채혈 라벨링을 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신경 이식 수술의 경우 시간이 생명인데, 빠른 수술이 가능하면 회복 효과를 더 높인다. 실제 싱가포르종합병원에서 메가너브 프라임을 활용해 환자를 수술했는데 3개월에 걸쳐 점진적인 신경 회복과 6개월 후 유의미한 회복을 확인했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신경 이식재 글로벌 경쟁사는 나스닥 상장기업 엑소젠(Axogen Inc)이다.

연내 미국 법인 설립 추진…美 조직은행도 인수 계획

연내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매년 250억원의 거래가 발생하는 美 조직은행도 인수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를 통해 원가 경쟁력 강화와 수직계열화 완성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국선 K의료진의 임상 근거를 확보해 열심히 R&D에 힘쓰고, 중국에선 대량 제조와 생산, 그리고 미국에선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와 원가 경쟁력으로 세계 1위 시장에서 싸운다는 것이다. 3각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글로벌 메디컬 시장 강자를 노린다.
김인아 센터장이 건강기능식품 관련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김인아 센터장이 건강기능식품 관련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또 다른 비밀병기도 있다. 이 대표는 “고유의 무세포화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면서도 기존 스킨부스터(피부 건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줌)보다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차세대 재생 스킨부스터 ‘엘라비에리투오(이하 리투오)’가 수술 영역에서 에스테틱 시장으로 사업 영토 확장 첨병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10여년 이상 각종 수술 영역에서 안전성과 효과성이 입증된 ADM(무세포 동종 진피)의 초미세화로 피부 주입이 가능한 리얼 콜라겐 스킨부스터이기 때문에 기존 합성·이종 제품보다 생체적합성이 뛰어나고 즉각적인 효과를 보이는 게 차별화된 포인트다”고 설명했다.
박지환 연구원이 단백질 정량을 확인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박지환 연구원이 단백질 정량을 확인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그는 “파마리서치 ‘리쥬란’이 1000억원 이상 강력한 브랜드로 쁘띠 성형시장에서 자리잡았다”며 “우린 올해 국내 매출 30억원 이상에 도전해 신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리투오는 바늘 구멍 사이즈 32게이지를 통과할 수 있게 초미세화 시켰고 마케팅은 휴메딕스가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후 150개 클리닉에 입점(프리 마케팅 단계)했고 자회사 글로벌의학연구센터가 비포앤에프터를 확인했는데 모공크기는 평균 17% 개선, 피부결 평균 13% 개선, 기미·잡티는 평균 7.2% 개선됐다고 한다. 지난달 20일 대규모 런칭 행사를 진행했고 참석한 의료진의 반응도 뜨거웠다고 한다. 상반기 중 세브란스병원 임상결과 논문 발표 예정이고 튼살 및 흉터 재건 관련 2건의 임상이 진행 중이다.
박소현 연구원이 조직 염색을 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박소현 연구원이 조직 염색을 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25.2%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721억, 영업이익 24억원의 아쉬운 성적표는 ‘의정 갈등 직격탄’과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영향이다. 인체조직이식재 매출은 2020년 231억원에서 지난해 465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유방 전면(양쪽) 재건 시 2000만원 정도 드는데 통증 감소 및 미용적으로 우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x1㎠의 메가덤 가격은 약 4만3000원이다. 지난해 사업 부문별 매출은 인체조직이식재(465억원·비중 64.5%) 및 인체조직기반 의료기기(69억원·9.5%), 코스메슈티컬 및 화장품 CRO 113억원(15.6%), 의약품 및 기타 74억원(10.4%)이다.
김민옥 팀장이 글로벌의학연구센터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김민옥 팀장이 글로벌의학연구센터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최고가 대비 반토막…“올 영업익 증가 땐 배당금 높일 것”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2만1650원으로 2020년 10월 중국 시장 진출 기대감에 올랐던 최고가(5만1866원/무상증자 반영 주가) 대비 58.26% 하락했다. 이를 지적하자 “2019년부터 6년간 배당을 했고, 2020년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병행했다”며 “올해 영업이익 증가 땐 배당금도 상향하겠다”고 답했다. 이달 중순엔 기업가치 재고 계획이 공시 예정이다.
엘앤씨바이오 주가 월봉 그래프 캡처.
엘앤씨바이오 주가 월봉 그래프 캡처.
총 주식 수는 2268만4891주로 이 대표(지분 27.88%) 외 특수관계인 10인이 지분 31.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브이아이피자산운용 6.62%, 외국인 7.36%로 유통 물량은 약 55% 정도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209억원, 유형자산 773억원으로 파악된다. 부채비율 63.79%, 자본유보율 1159.35%로 재무 상태는 안정적이다.
김수빈 연구원이 염색한 조직을 관찰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김수빈 연구원이 염색한 조직을 관찰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투자 긍정 요인으로는 시장 진입장벽이 높고 매년 3~5개의 혁신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또 고령화 시대 증가하는 의료 수요에 대응할 수 있고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 등 우수 의사들과 협업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다만,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면 시장 침투력이 떨어질 수 있고 코로나19 등 예상하지 못한 외부 변수에 대응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구고은 팀장이 피부 수분 데이터를 측정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구고은 팀장이 피부 수분 데이터를 측정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무모한 도전이 중요”…1400억 주식 부자로 자수성가

‘1400억원 주식 부자’로 거듭난 이 대표의 사회 첫발은 제약사였다. 그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2002년 대웅제약 일반 사원으로 입사해 만 8년 만에 부장을 달고 임원 승진 전 35세(2011년)에 창업을 결심했다. MBTI 성향이 ESTJ인 그는 당시 수중에 있던 돈과 아내 퇴직금을 포함해 2억원으로 지금 회사의 기틀을 다진다. 초기 엔젤투자자 포함 총 4억원의 자금으로 시가총액 4911억원 회사를 일군 것이다.
공도웅 사원이 글로벌 강소기업 인증패 등을 자랑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공도웅 사원이 글로벌 강소기업 인증패 등을 자랑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이 대표는 “제가 판단해서 결과든 실패든 책임질 수 있으면 더 재미있는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창업을 했다”며 “월급쟁이에서 사업가가 된 것에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첫해 매출은 0원이었고 이듬해 10억원이 넘어 사업 안정기에 진입하나 했는데, 2013년 4월 미국 보스턴 마라톤 폭발 사고로 피부이식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때 원자재 수급의 중요성을 알고 안정적인 거래처를 물색하기 위해 미국 뉴올리언스 학회에 직원들과 동행했다고 한다. 다만 한국의 바이오 벤처를 반갑게 맞아주는 곳들은 없었다. 이에 12시간을 밤샘 운전하면서 플로리다로 넘어가 조직은행 RBI 관계자에게 사업 설명을 하자 노력이 가상해 거래를 텄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엘앤씨바이오는 현재까지 RBI와 우호적 협력 관계다.
김다은 연구원이 머리카락 인장강도 테스트에 집중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김다은 연구원이 머리카락 인장강도 테스트에 집중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청춘들을 위한 인생 조언을 부탁하자 굉장히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 이 대표는 무모한 도전을 외쳤다. 그는 “편안함과 안정보다는 미래에 대한 무모한 도전이 인생이 도움이 된다”며 “성공이든 실패든 도전 속에서 단단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쉽게 포기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수많은 경험과 열정, 도전정신이 있기에 제가 지금 이 자리 설 수 있었다”고 했다.
현진희 연구원이 촬영된 고해상도 안면 사진을 분석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현진희 연구원이 촬영된 고해상도 안면 사진을 분석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이 대표는 창업 초기 누구나 알 수 있는 메디컬 기업을 꿈꿨고, 7년 만에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2030년 글로벌 메디컬 기업을 향한 그는 회사를 다섯 글자로 표현해 달란 부탁에 “끝없는 성장”이라고 답했다. 그는 “차별화된 인체조직 가공기술 기반의 바이오 핵심사업 구축과 사업영역 확대로 역성장이 없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2020년 중국 진출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고 당시 시가총액도 1조원이 넘었었는데, 지금은 그 절반 정도로 내려왔다”며 “올해 호실적으로 시가총액 1조원 초과 달성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특별시 서초구 나루터로 82에 위치한 엘앤씨바이오 본사. 윤현주 기자
서울특별시 서초구 나루터로 82에 위치한 엘앤씨바이오 본사. 윤현주 기자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지난 1월 외국기업 최초로 피부조직 이식재(메가덤 플러스)의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며 “불법 유통되고 있는 인체 유래 이식재에 대한 불안감이 중국 내 확산돼 엘앤씨바이오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중국에서 약 200억원의 매출 목표인데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휴메딕스와 공동으로 출시한 스킨부스터 리투오는 피부미용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기대되며 리쥬란과 같은 독자적인 시장을 구축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양윤정 연구원이 멀티포트 기계를 옮기고 있다. 윤현주 기자
양윤정 연구원이 멀티포트 기계를 옮기고 있다. 윤현주 기자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한국 3개국 중장기 로드맵에 주목해야 한다”며 “올해 매출 1169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을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해외 진출 및 신제품 출시에 따른 이익률 상승 기대로 2026년 주당순이익 20배 적용 시 적정 시가총액은 7500억원 수준이다”고 분석했다. 이는 현 주가 대비 52.72% 상승 여력이 있는 것이다. 단 장밋빛 전망과 다르게 실적 추이를 잘 살펴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아내 퇴직금 털어 2억 베팅…'1400억 주식부자' 대박 비결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1500만 개미'와 함께 달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주식 계좌가 빨간불이 되는 그날까지 재미있는 종목 기사 많이 쓰겠습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에서 윤현주 기자 구독과 응원을 눌러 주시면 기사를 매번 빠르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윤현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