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사진=AP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에 이어 11일이나 12일에는 상호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의 포함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포함될 경우 큰 타격이 우려된다.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트럼프가 발표할 상호 관세가 유력한 국가로는 “대미 무역흑자가 크고, 미국 제품에 비교적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가 타겟이 될 전망이다.

상호 관세는 트럼프의 첫 임기와 2024년 대선 캠페인의 핵심 주제였다. 트럼프의 1기 행정부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트럼프의 무역 및 제조 담당 수석 고문인 피터 나바로가 작성한 헤리티지 재단의 '프로젝트 2025계획'에도 포함돼있다.

나바로는 "미국 상호 무역법’이 제정된다면 대통령이 협상 우선 순위국가를 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경우에 협상 타겟은 “미국의 무역 적자가 크고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도 큰 국가”라고 지적했다.

나바로는 최우선 순위인 적색 구역 국가는 중국과 인도라고 지목했다. 그 다음으로 심각한 곳은 미국의 무역 적자 규모가 큰 유럽연합(EU)과 미국와의 관세 차이가 큰 태국, 대만, 베트남으로 꼽혔다. 세번째 타깃에 일본과 말레이시아가 포함된다. 한국의 포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그들이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가 그들에게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학자들은 트럼프가 제안한 관세가 제조업자의 비용을 증가시켜, 이미 인플레이션에 지친 미국인들에게 또 다시 물가 압박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한편 10일부터 중국이 연 14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미국산 제품의 중국 수입에 대해 보복 관세가 시행된다. 트럼프는 지난 주 캐나다와 멕시코의 수입품을 표적으로 한 25% 관세에 대해서는 30일 연기하기로 했다 .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멕시코가 3월 1일 1개월 연기된 관세 발효일을 앞두고 미국 국경을 보호하고 마약과 이주민의 흐름을 막는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멕시코가 국경에 1만 명의 국가방위군을 추가 배치하고 캐나다가 새로운 기술과 인력을 배치하며 펜타닐 방지 조치를 취하기로 하면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는 3월 1일까지 일시 중단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