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삼성전자와 같은 능력있는 플레이어들이 있어야 건강한 기업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로보락이 한국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어 굉장히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댄 챔 로보락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은 20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5 로보락 론칭쇼'에서 "청소기 시장만큼은 자신있다"고 말했다. 장유정 로보락 한국 마케팅·PR 매니저도 "로봇청소기 시장과 소비자 형태를 고려할 때 올해는 로보락이 더 큰 성과를 만들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보락은 2025년 플래그십 로봇청소기 S9 맥스V 울트라와 S9 맥스V 슬림을 출시한다. 신제품 무선 습건식 청소기 'F25' 시리즈도 공개했다.

더 똑똑한 로청 나왔다…내비게이션 시스템 향상

로보락은 이번 신제품 모두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향상시켰다. S9 맥스V 울트라는 기존의 고정형 레이저거리측정센서(LDS) 대신 리트랙트센스 내비게이션을 탑재했다. 센서 높이가 고정돼 있지 않고 자동 조정돼 좁은 공간도 손쉽게 통과할 수 있다. 넓은 시야를 유지해 장애물을 정확하게 감지하고 정밀한 맵핑을 제공한다. 광각 비전 모듈과 상향 거리 측정기를 결합한 첨단 시스템을 통해 LDS 센서가 본체 내부로 수축한 덕분이다.

S9 맥스V 슬림은 인공지능(AI) 기반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도입했다. 스타사이트 자율 시스템 2.0이 그것이다. 기존 LDS 센서가 아닌 3D 비행시간거리측정(ToF) 기술과 AI 기반 RGB 카메라가 통합해 작동하는 신기술이다. 주변 환경을2D로 인식하지 않고 3D로 인식해 정교한 맵핑이 가능하다. 펼쳐진 전선, 양말 등 최대 108개의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다.

역대 로보락 제품 중 가장 얇아(두께 7.98cm) 침대 밑 등 틉도 쉽게 드나들 수 있다. 니콜 한 로보락 글로벌 프로덕트 마케팅 총괄은 "업계 전체에서 가장 날렵하고 슬림한 모델이 됐다"며 "손이 닿지 않았던 침대 밑 등을 손쉽게 청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봇청소기의 장애물이었던 문턱도 넘는다. 청소 환경에 맞춰 본체, 브러시, 물걸레 높이를 조절하는 적응형 높이 조절 기능을 갖춘 것은 물론 '섀시 리프트 시스템'으로 전방 휠을 들어올린다. 일반 문턱은 3cm, 이중 문턱은 최대 4cm까지 넘을 수 있다.

무선 습건식 청소기 'F25' 시리즈는 180도 수평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 180도로 펼치게 되면 물탱크의 물이 새거나 압력이 낮아져 청소 기능이 떨어질 수 있지만 해당 문제를 보완했다. 장 매니저는 "재품 내부에 공기와 물을 효과적으로 분리하는 시스템을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시켜 누수 방지가 된다"며 "제품 내부에 특별한 센서를 포함시켜 총소 성능 또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S8 맥스V 울트라 매출 1900억원…AS 인프라 강화

로보락은 국내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엔 전년(2023년)보다 9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10%포인트 이상 증가해 46.5%를 차지했다. 특히 15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최고급) 라인에서는 60~70%에 달하는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장 매니저는 "지난해 프래그십 모델인 S8 맥스V 울트라 제품이 매출 성장의 핵심 제품"이라며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약 1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전망에 관해선 "지난해 하반기 한국 시장의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약8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며 "올해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로봇청소기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로보락의 성장 뱡향도 공개됐다. 로보락은 앱 연동과 같이 AI 기능을 포함한 스마트한 제품, 강력한 청소 기능, 매력적인 디자인 등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장 매니저는 "소비자는 이처럼 3가지를 갖춘 로봇청소기를 원한다"며 "이에 발 맞춰 유통망을 확대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더 많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겠다"고 했다.

외국계 브랜드의 한계로 꼽히는 사후서비스(A/S)도 개선한다. 올해 롯데하이마트 거점 매장 내 로보락 사후서비스(A/S)센터를 점진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로보락 제품 A/S는 공식센터 11곳, 롯데하이마트 수리센터 11곳에서 진행된다. 전국 315여곳의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제품을 접수·수령할 수 있다.

방문접수를 하지 않더라도 A/S를 받을 수 있다. '도어투도어 방문수거'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공식 AS센터에 택배 수거를 요청하면 포장용 박스와 전용 에어캡을 제공받아 제품을 배송하면 된다. 이외에도 고객 서비스(CS) 기사가 직접 방문해 제품을 수거하고 AS 완료 후 고객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로보락 S9 맥스V울트라는 오는 21일부터, S9 맥스V슬림은 이달 23일부터 정식 판매된다. 로보락은 출시 기념으로 오는 28일까지 일반형 기준 S9 맥스V U울트라를 159만원, S9 맥스V 슬림을 144만원에 할인 판매한다. 직배수 스테이션형은 15~16%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