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협박에…우크라이나,미국과 광물거래 합의 전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우크라이나 천연자원 미래 수익,美와 공동기금 관리"
미국의 안보 보장은 구체화된 내용 없어
미국의 안보 보장은 구체화된 내용 없어

26일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데니스 슈미할 총리는 이 날 TV로 방송된 논평에서 미국과의 거래 협정 초안을 공개하고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금요일에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협정 초안에는 “우크라이나가 모든 관련 국유 천연자원 자산과 관련 인프라의 미래 현금화에서 얻은 모든 수익의 50%를 기여”하도록 했다. 이 수익금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 관리하는 기금으로 들어간다고 총리는 설명했다. 그는 "이미 존재하는 보증금, 시설, 라이센스 및 임대료는 이 기금을 만들 때 논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거래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을 신속히 종식시키려는 트럼프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지지자들은 국익을 희생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이달 초 키이우에서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 가 처음 제시한 합의안을 수락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이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국가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최초 안을 거부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젤렌스키를 독재자로 부르며 전시 선거를 치르라는 러시아의 주장을 인용해 비난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소식통은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자원 채굴에 5,000억 달러를 미국 원조에 대한 상환 형태로 기금에 넣도록 요구한 첫 조건을 철회한 후 광물 거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우크라이나의 천연 자원에서 발생하는 미래 수익을 관리하는 미국-우크라이나 공동 기금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협정에서는 미국의 구체적인 안보 보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관리들은 경제적 유대관계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미국에 묶는 것이 사실상의 안보적 방패라고 언급했다.
카토 연구소의 국방 및 외교 정책 연구 책임자인 저스틴 로건은 "협정 내용은 분에 보이는 것보다 매우 정치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합의로 트럼프는 미국내에서 정치적 승리를 마케팅할 수 있고, 젤렌스키는 미국과의 긴장 완화를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