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백건우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3' 발매
환상곡 C단조, 론도 A단조 등 담아
오는 10월까지 전국 17개 도시 순회공연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끊임없는 연구를 계속해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모차르트 음반 시리즈의 마지막 편을 발매했다.
유니버설뮤직이 5일 발매한 백건우의 모차르트 녹음 앨범 ‘백건우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3’. / 자료출처. 유니버설뮤직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은 “백건우의 모차르트 3부작 중 마지막 음반인 ‘백건우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3’을 발매한다”고 5일 발표했다. 이 음반사는 지난해 5월과 11월에 이 3부작의 첫 번째 앨범과 두 번째 앨범을 각각 선보였다. 이번 세 번째 앨범에는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중 감정선이 가장 복잡하다고 평가받는 환상곡 C단조를 비롯해 독일 무곡 6개, 글래스 하모니카를 위한 아다지오, 작은 장례식 행진곡, 론도 A단조 등을 담았다. 론도 A단조는 백건우가 지난해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만난 모차르트 작품”으로 언급했던 곡이기도 하다.
앨범 표지엔 모차르트 음악 해석의 열쇠를 아이다운 순수함에서 찾으려는 백건우의 바람이 반영됐다. 음반사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번 3부작 앨범의 표지 그림을 공모했다. 그 결과 초등학교 3학년생인 이진형 군의 그림을 선정했다. 백건우의 웃는 얼굴, 아래를 응시한 채 우수에 젖은 얼굴, 손가락을 얼굴에 올린 채 눈을 감고 하늘을 향한 얼굴 등이 이 군의 그림으로 표현됐다. 김동준 평론가는 앨범 내지에 담은 해설을 통해 “백건우는 이번 녹음을 통해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하기만 했을 뿐, 잘 알지 못했던 인간 모차르트의 초상화를 그려냈고 모차르트의 ‘사랑의 언어’를 생생하게 되살려냈다”고 평가했다.
앨범 발매에 맞춰 백건우는 이달부터 10월까지 ‘백건우와 모차르트’ 순회공연도 진행한다. 지난해에도 3부작 첫 앨범 발매를 기념해 17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했다. 올해 공연은 오는 8일 여수를 시작으로 밀양, 김포, 서울, 익산, 안동, 성남, 인천 등 전국 17개 도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