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AI 비서' 세일즈포스·MS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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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새 격전지 된 B2B 시장
세일즈포스 "MS는 가짜 AI비서"
'에이전트포스' 새 버전 공개
명령 안해도 맡은 일 자동 수행
MS, 같은 날 영업AI 출시 '맞불'
세일즈포스 "MS는 가짜 AI비서"
'에이전트포스' 새 버전 공개
명령 안해도 맡은 일 자동 수행
MS, 같은 날 영업AI 출시 '맞불'

글로벌 고객관계관리(CRM) 시장 1위인 세일즈포스가 AI의 ‘능동성’을 대폭 강화한 ‘에이전트포스 2dx’를 공개했다. 명령어(프롬프트)를 구체적으로 입력하지 않아도 AI가 알아서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CRM 시장에서 세일즈포스의 뒤를 쫓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날 영업용 AI 비서를 출시하며 견제구를 던져, 갈수록 커지는 AI 비서 시장에서의 혈투를 예고했다.
◇AI 비서의 ‘능동성’ 대폭 강화

이번 개편은 각 기업 개발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에이전트포스의 자연어 이해도를 끌어올렸고, 개발자들이 새 AI 비서를 정식 배포하기 전에 반복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가상 공간도 구축했다. 미국 최대 업무 협업 툴 중 하나인 슬랙과의 연동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슬랙에서의 대화나 자료를 AI 비서가 알아서 끌어올 수 있도록 했다.
◇MS도 맞불…CRM 경쟁 격화
MS는 세일즈포스의 TDX 개막날 새 영업용 AI 비서를 출시했다. 플랫폼 전체를 개편한 세일즈포스와 달리 MS는 코파일럿에서 구축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AI 비서 중 영업에 특화된 비서를 추가하는 방식을 택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콘퍼런스콜에서 MS를 겨냥해 “가짜 AI 비서를 주의해야 한다”며 “오픈AI의 재판매자”라고 날을 세운 데 대한 맞불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용 AI 비서에 주력하는 세일즈포스와 달리 MS는 기업과 개인 AI 비서 시장을 모두 공략하고 있다.세일즈포스보다 점유율이 낮지만, MS는 다양한 제품군과 윈도 생태계를 활용해 AI 비서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3년 기준 글로벌 CRM 시장 점유율은 세일즈포스와 MS가 각각 21.7%, 5.9%다. 두 회사가 앞다퉈 기업 간 거래(B2B) AI 플랫폼을 강화하고 나서는 건 가파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AI 비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시장조사기관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지난해 51억달러이던 시장 규모는 2030년 471억달러로 불어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송영찬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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