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기존 예상보다 빠른 지난해 말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퇴직 연령이 점차 빨라지면서 은퇴 이후부터 국민연금을 수령하기 이전인 이른바 소득 공백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 노후 준비가 막막하기만 하지만, 긴 시간을 달려야 하기 때문에 전략적인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노후 준비는 마라톤’이라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은퇴 이후 삶의 중요한 디딤돌로서 연금 자산은 꾸준히 운용·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연금 자산을 꾸준히 잘 운용하고 관리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우선 ‘내가’ 연금 자산의 주인이어야 한다. 과거에는 직장 동료나 친구 등 지인이 추천한 정보가 대부분이었다면, 요즘에는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쏟아지는 정보까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특정 국가나 테마 상품 등 ‘카더라 정보’를 무작정 따라서 투자하는 사례도 많다. 그런데 이런 투자는 후회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곤 한다. ‘나만 투자하지 않으면 손해’일 것 같은 군중심리에 따라 연금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적립식으로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것도 필요하다. 연금 자산은 은퇴 이후 정기적인 생활비의 주요 원천이므로 안정적인 운용은 필수다. 시장의 변동성, 매매 타이밍 등에 따른 투자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금융회사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상품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며 위험을 분산할 수 있도록 설계된 대표적인 상품으로 사전지정운용(디폴트옵션·TDF)을 꼽을 수 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타깃으로 투자 자산과 안정적인 자산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알아서 조절해 운용하는 펀드다. 특히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하나의 펀드로 자산·지역·통화·시간까지 효율적으로 분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연금 상품별 목표 수익률을 정하고, 목표 도달 시 자동 환매되는 서비스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항상 매수 타이밍보다 매도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상품별로 목표 수익률을 정하고 금융사에서는 목표 도달 시 자동으로 환매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이용해 매매타이밍을 놓치지 않으며 자산을 지키기 위한 안전 장치를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