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으로, 헌재 앞으로…서울 도심 뒤덮은 반탄·찬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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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집회 확대 대비해 경비 강화
탄핵 찬성측 "尹 퇴진할 때까지
한 주간 비상행동 돌입할 것"
탄핵 찬성측 "尹 퇴진할 때까지
한 주간 비상행동 돌입할 것"

이날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120만 대통령 관저 앞 주일예배’를 열었다. 지지자들은 ‘스톱 더 스틸(Stop the Steal)’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4500명이 모였다. 보수성향 시민단체 앵그리블루도 오후 1시께 서울 관철동 보신각에서 탄핵 반대와 핵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 뒤 종로3가와 창덕궁을 거쳐 현대건설 사옥까지 행진했다.

윤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경찰은 경비 작전을 강화할 방침이다. 당초 경찰은 선고 당일 서울 시내에 기동대 190여 개 부대와 경찰 1만2000여 명을 동원할 계획이었으나 집회 인원이 불어날 것을 대비해 인력 증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고일 전엔 재판소 내부 폭발물 여부를 검사하고, 헌법재판관 자택 등 주요 장소에 40여 개 부대를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경찰은 또 선고 당일 돌발 사태에 대비해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인근 주유소와 아파트 공사장 등을 폐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헌법재판소 선고 결과에 따라 흥분한 시위대가 주유소에서 휘발유·경유 등을 탈취하거나 방화를 벌이는 등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을 사전에 막는다는 취지다. 각종 공사 자재가 있는 아파트 공사장을 대상으로 선고일 전후로 발파 작업을 금지하는 것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다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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