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논란에 속속 손절하는데…MBC·디즈니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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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굿데이' 녹화 참여 '역풍', MBC·디즈니까지 '불똥'

방송가에 따르면 김수현은 지난 13일 MBC '굿데이' 녹화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러한 소식이 알려진 후 '굿데이'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수현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김새론의 유족은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기에 김수현과 6년간 교제했고, 결별 이후 7억원 변제 등의 압박으로 고인이 괴로워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새론이 여러 매니지먼트사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당시 연인이었던 김수현이 이종사촌 형과 설립한 신생 기획사인 골드메달리스트와 계약했고 신인 개발, 연기 지도 등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음주 교통사고 수습에 미흡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유족들의 의견을 전한 유튜브 채널을 겨냥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유족들은 교제 증거인 스킨십 사진과 친필 편지 등을 공개하며 반박했고, 김새론이 지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해 논란이 됐던 두 사람의 사진 역시 골드메달리스트의 7억원 반환 내용증명 때문에 연락이 닿지 않아 올린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데도 골드메달리스트 측이 열애 의혹을 부인하고, "왜 그런 게시물을 올렸는지 모르겠다"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김새론에 대한 여론이 악화돼 더욱 비판받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론이 악화하자 김수현 측은 "다음 주에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커지는 상황이다. 김수현뿐 아니라 김수현이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 플랫폼과 제작사까지 "불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일부 시청자들은 '굿데이' 연출을 맡은 김태호 PD와 제작사인 테오(TEO)를 비판하며, 테오에서 만든 프로그램 목록을 공유했다.
김수현과 함께 '굿데이'에 출연 중인 가수 지드래곤도 김수현의 활동 적절성을 묻는 게시물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으로 '좋아요'를 눌렀다가 화제가 돼 이를 취소했다.
시즌2까지 제작이 확정된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넉오프'도 비상이다. '넉오프'는 1997년 외환위기 사태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한 남자가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이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김수현의 차기작으로 알려졌다. 오는 4월 시즌1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있었다.
'넉오프' 측은 논란 이후 "제작발표회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며 "촬영은 계획된 대로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광고계는 이미 김수현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CJ푸드빌 측은 13일 "이달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배우 김수현과 재계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도 김수현이 출연한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김수현은 지난 2012∼2015년 뚜레쥬르 모델로 활동했고, 지난해 9월 9년 만에 김수현을 다시 모델로 발탁했다.
K2코리아도 지난 12일 공식 홈페이지인 케이빌리지와 케이빌리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김수현의 사진을 모두 내렸다. 샤브뷔페 브랜드 샤브올데이의 경우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김수현의 사진을 모두 삭제했고, 뷰티 브랜드 딘토 측은 "모델 관련 계획된 일정들은 모두 보류한 상태"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10여 년 전 게재됐던 화장품 광고 영상을 삭제했다. LG생활건강 측은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뷰티 브랜드 비욘드의 모델로 활동했던 김수현의 광고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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