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강행군…'장외 투쟁' 일변도에 민주당 내서도 "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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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광화문 8.8㎞ 강행군
지난 12일부터 탄핵 선고 전까지
지난 12일부터 탄핵 선고 전까지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4일 비상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걷는 것으로 결정했다. 월요일도 탄핵 선고 안 나오면 걸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은 지난 12일부터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광화문까지 8.8㎞를 걷고 있다. 약 2시간 반 걸리는 거리다.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선고가 나올 때까지 매일 일정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법원의 윤 대통령 석방 이후 민주당 관계자들은 매일 두 차례 비상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도보 행진을 한 뒤 밤늦게까지 릴레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일부 강경파들 주도로 투쟁은 더 극렬해졌다. 초선인 전진숙, 박홍배, 김문수 의원은 삭발했다. 릴레이 단식농성과 1인 시위를 단행하는 의원들도 있다.
당내에서는 거리에 당력을 쏟는 투쟁 방식에 대한 성토가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은 "예정된 정책 토론회와 간담회로 단일대오에서 이탈하는 인원도 적지 않다"며 "투쟁을 지속하면 동력만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현안에 대응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며 "현재의 방식은 과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정작 이재명 대표는 신변 위협을 이유로 외부에서 이뤄지는 주요 일정에 불참하고 있다. 이날 오전 광화문에서 열린 당 공개 최고위원회의에도 이 대표는 불참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불참에 대해) 실무진들의 검토 요청이 있었다"며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이 대표도 참석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작년 1월 부산에서 피습을 당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현 국면에서 야당 강력한 주요 지도자가 테러 위협 있다는 현실 자체가 개탄스럽고 안전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해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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