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왼쪽)와 최근 논란이 된 빽다방 '거대 영수증' 모습(오른쪽). /사진=변성현, 이민형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왼쪽)와 최근 논란이 된 빽다방 '거대 영수증' 모습(오른쪽). /사진=변성현, 이민형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의 '거대 영수증' 논란에 사과하며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21일 한경닷컴에 "비조리 냉동 완제품 배달 주문고객에게만 원산지정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빠르게 개선 조치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날 한경닷컴의 단독 보도에 따른 것이다. ▶ 한경닷컴 '[단독] 백종원 '빽다방' 배달시켰다가…거대 영수증에 깜짝'

더본코리아 측은 "모든 배달 영수증에 전체 원산지가 출력돼 고객과 매장의 불편함이 발생했다"며 "고객이 배달 주문 시 비조리 냉동완제품(베이커리 등)을 요청하는 경우가 생겨서 배달 전표상 원산지표기를 추가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가 직접 빽다방 여러 지점에서 배달을 시켜보니 65cm 길이의 영수증이 함께 도착했다. /영상=이민형 기자
기자가 직접 빽다방 여러 지점에서 배달을 시켜보니 65cm 길이의 영수증이 함께 도착했다. /영상=이민형 기자
앞서 한경닷컴은 전날 더본코리아가 이번 주부터 배달 주문 고객에게 원산지 표시 의무가 없는 재료까지 포함해 전 메뉴의 원산지 정보를 제공하라고 가맹점주들에게 지침을 내렸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이주부터 빽다방에서 배달 주문한 고객들은 길이 65cm의 영수증을 함께 받게 되면서 고객과 매장에 불편이 발생했다.

최근 더본코리아 산하 여러 제품에서 원산지 표시 위반이 대량으로 적발된 것을 인식한 조치였지만, 유통 업계 안팎에서는 "소비자와 기 싸움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최근 외국산 재료로 만든 '백종원의 백석된장'과 '한신포차 낙지볶음'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속여 홍보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