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R 세계여성의날 행사
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의 여성 리더십 단체 ‘Women In koRea’(WIR, 위어)가 지난 3월 7일 주한스위스대사관에서 ‘2025년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WIR 멘토십 프로그램에 선발된 7기 멘티를 환영하는 동시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멘토들의 기여를 조명하고, 여성 리더십 강화를 위한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8년에 출범한 WIR은 주한독일상공회의소의 여성 리더십 단체로, 산업과 국가를 막론한 여성 경영자의 국제적 네트워크다. 성(gender), 세대(generations)와 지리(geography)라는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국내 여성 인재의 리더십 역량을 발굴하고 있다.
WIR 멘토십, 여성 리더 성장 지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WIR 멘토십은 직업적 배경이나 직급과 무관하게 양방향 교류를 통해 견해를 나누고 상호 이익을 낸다는 신념 아래 출범한 프로그램이다. 여성 최고 중역이 멘토로 구성됐으며, 업무 경력 5~10년, 2~5년의 주니어 레벨 여성 임직원을 선발한다. 프로그램은 1년 단위로 진행되며, 여성 리더들이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별 강연, 리더십 워크숍, 봉사활동, 네트워킹 등 행사를 개최해 멘토-멘티 및 멘티-멘티 간 강력한 유대감을 지속적으로 형성하고 있다. 출범 이후 지금까지 누적 멘티·멘토 인원은 각각 250명, 69명이고, 누적 참가 기업 수는 100여 곳이다.
최형주 주한독일상공회의소 부이사는 “멘토링은 단반향 지도가 아닌 상호 교환적 경험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멘토와 멘티가 배경이나 직업적 지위에 상관없이 다양한 인사이트와 실용적인 조언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지금까지 총 250명 이상 멘토와 멘티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차세대 여성 리더의 성장을 지원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그마 슈미트 타르탈리 주한스위스 대사, 요른 바이서트 주한독일 부대사, 페터르 반 데르 플리트 주한네덜란드 대사, 신디스와 은톰볼리모 음쿠쿠 주한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 시버 마야 툼바항페 주한네팔 대사, 김예지 국회의원, 휠릭스 칼코스키 KGCCI 부사장을 비롯해 교보생명, 도이치은행, 바이엘 코리아, 브리타, 성주재단, 오스뮴 인스티튜트 코리아, 자이스 코리아, 지멘스에너지,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헨켈 코리아, LBBW 서울지점, RWE 리뉴어블즈 코리아 등 정재계 여성 리더들과 임직원 8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에서 “여성뿐 아니라 장애 등 복합적 차별을 겪는 이들이 여전히 많은 사회에서, 우리는 더 포용적이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연대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그마 슈미트 타르탈리 대사 또한 “KGCCI가 여성 리더십 강화를 위해 포용적인 접근을 이어가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다양성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이라고 밝혔다.
허금주 WIR 멘토십 공동대표 겸 교보생명 대외협력 전문위원은 “우리는 불확실성과 복잡성이 지배하는 ‘VUCA 시대’에 살고 있으며, 기존 리더십 모델만으로는 부족하다”라고 말한 뒤 “WIR은 멘토링을 통해 변혁적 여성 리더십을 실현하고, 더 나은 사회로 이끌고자 한다”고 전했다.
휠릭스 칼코스키 KGCCI 부사장은 “포용적 리더십은 혁신과 회복탄력성, 지속가능한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올해 WIR 멘토링 프로그램이 역대 최대 지원자를 기록한 것은 강력한 여성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가 커졌음을 반영한다. KGCCI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여성 리더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WIR은 최근 글로벌 브랜드 MCM을 운영하는 성주그룹 산하 성주재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프로그램의 확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또 WIR 멘토링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리더십 육성과 연대의 가치에 방점을 두는 한편, 지속가능한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을 추구하고 역동적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여성 리더들이 직면한 도전 과제를 공유하는 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주한독일상공회의소는 이렇듯 멘토십을 통해 여성 리더십 개발, 네트워크 구축, 지속가능한 사회적 변화를 도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