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들이 카드를 발급할 때 가장 꼼꼼하게 살펴보는 건 연회비다. 아무리 혜택이 좋은 카드라도 연회비만큼 혜택을 얻지 못하면 손해기 때문이다. 반대로 연회비가 아무리 비싸도 혜택을 그 이상 받는다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 프리미엄 카드의 혜택이 항공·숙박·여행 등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외국을 자주 나가는 소비자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1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프리미엄 카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보통 연회비가 10만원을 넘으면 프리미엄 카드로 불린다.

신한카드는 지난 2월 6년 만에 프리미엄 카드 ‘더 베스트 엑스(TheBEST-X)’를 내놨다. 이 카드는 이용 금액의 최대 2%에 대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마이신한포인트형’과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스카이패스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회비는 마이신한포인트형 국내 전용 29만7000원, 해외 겸용(마스터카드) 30만원이다. 스카이패스형은 국내 전용 31만7000원, 해외 겸용은 32만원이다.

연간 누적 3000만원 이용 시 7만원, 누적 6000만원 이용 시 10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커피전문점(스타벅스·커피빈·투썸플레이스) 2000원, 택시 이용금액의 7% 등 생활 할인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전 세계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더 라운지’ 서비스도 연 10회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1월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 미국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협업한 프리미엄 카드 ‘힐튼 아너스 아멕스’와 ‘힐튼 아너스 아멕스 프리미엄’을 선보였다. 연회비는 각각 25만원, 50만원이다. 힐튼호텔에 숙박하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내외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국민카드도 지난해 12월 연회비가 최대 15만7000원인 프리미엄 카드 ‘헤리티지 클래식’(할인형, 스카이패스형)을 내놨다. 두 카드 모두 공항 라운지 혜택과 발렛파킹 등 국제 브랜드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선택형 프리미엄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장현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