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한국투자증권 '5.7조 매출 과대계상' 회계 심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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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부문 부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한국투자증권은 회계심사에 착수했다"며 "규모나 고의성 등을 살펴보고 감리로 전환하게 되는데 이후 과정은 좀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회계심사는 공시된 자료를 확인하고 추가자료 요구, 소명 등 형태로 진행된다. 회계위반 혐의가 발견되면 감리조사로 전환된다. 감리조사는 감리조사서를 청구해 회계법인이 회사에 대해 감사한 내용까지 들여다보는 절차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1일 2019~2023년의 5년 치 사업보고서를 수정공시했다. 매출이 5조7000억원 과대계상된 탓이다. 연도별 매출의 감소 추이를 보면 △2019년 9조9236억원→9조6820억원 △2020년 15조2000억원→14조5600억원 △2021년 11조6060억원→12조4305억원 △2022년 20조8065억원→21조6689억원 △2023년 22조848억원→19조3540억원이다.
리테일부서와 FX부서에서의 외환 거래 처리 과정에서 내부 거래라 상계됐어야 하는 숫자들이 그렇지 않으면서 매출이 과대계상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은 단순 실수인 데다 매출과 비용이 같은 크기로 늘어났기에 순이익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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