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주식 50%, 채권 30%, 대체투자 20%로 구성된 ‘50 대 30 대 20 투자법’이 이상적인 투자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주식, 채권 외 자산군으로 분산 투자를 확대해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핑크 CEO는 31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전통적인 ‘60 대 40 투자법’에 변화를 줄 때가 됐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투자 자산의 60%를 주식에, 40%를 채권에 배분하는 포트폴리오가 지금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핑크 CEO는 “데이터센터, 전력망, 항만, 비상장 기업 등 대체자산은 수익률이 높고 변동성은 낮아 은퇴자산을 불리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지난해 대체투자 부문에서 두 건의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대체자산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최근 미국 증시의 높은 변동성에 대응해 포트폴리오 내 채권 비중을 기존 40%에서 최대 60%까지 확대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임다연 기자 [email protected]